[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김학의 게이트'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씨가 17일 검찰에 체포됐다. 수사기관이 각종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윤씨 신병을 강제확보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학의 게이트' 검찰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이날 오전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윤씨를 사기 등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윤씨는 딸 집 인근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과 수사단에 따르면, 윤씨는 중천산업개발을 운영하면서 서울 용두동 상가 부실공사, 분양사기 등 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씨는 정관계 인맥을 과시하면서 금융기관으로부터 사실상 담보 없이 대출을 받아 회사를 운영하고, 일부 자금은 권력층을 자신의 별장으로 불러 접대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수사단은 윤씨가 받고 있는 김 전 차관에 대한 뇌물혐의와 관련해 김 전 차관과 윤씨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이 사건을 잘 알고 있는 윤씨 조카 등 참고인을 소환 조사했다. 전날에는 원주 별장에서 김 전 차관과 윤씨 등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여성 A씨가 수사단에 자진 출석해 당시 상황을 진술했다.
윤씨 신병을 확보하면서 이번 수사는 한층 속도를 내게 됐다. 수사단은 체포 시한이 48시간인 만큼 이날 오후 늦게나 늦어도 내일 중 윤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김학의 게이트' 검찰 수사단이 위치한 서울동부지검 청사 전경. 사진/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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