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초기 5세대(5G) 통신의 부족함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다. 준비 안 된 것도 많을 수 있다. 다만 부족한 커버리지와 5G 콘텐츠 등에 대해 소비자에게 정확히 얘기하고 가입자를 설득해야 한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은 17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LG유플러스 일상로5G길 체험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5G 서비스에 대해 호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5G의 커버리지가 현재 어느 정도인지, 상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어떤 것인지 솔직히 이야기하고, 부족함에 대해 소비자 양해를 구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 위원장은 "조만간 5G 커버리지가 늘어나고, 서비스도 늘어날 텐데 단순히 초기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부족한 것에 대해 얼버무리는 것은 사업자의 자세가 아니다"라며 "이는 5G 발전에 장애가 될 수 있는 요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이 17일 LG유플러스 일상로5G길에서 VR 유플극장을 체험해보고 있다. 사진/이지은 기자
초기 5G는 불안정하지만 미래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날 이 위원장은 LG유플러스의 △가상현실(VR) 혼밥식당 △VR 유플극장 △증강현실(AR) 클럽 △VR 스포츠샵 등 VR·AR 서비스를 체험했다. VR 웹툰 옥수역을 관람 한 후 공간감이 뛰어나다며 호평했고, VR 스포츠 관람존에서는 골프 스윙을 앞뒤로 돌려가며 관람했다. 현장 관계자들에게 소비자 반응이 어떤지 묻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실제 체험해보니 상상했던 것 보다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5G를 세계적으로 치고 나가 시장을 형성하고, 관련 산업을 주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오늘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사업자들이 많이 노력하고 있는 걸 눈으로 확인했고, 1등의 5G가 최고의 서비스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5G 체험 후 진행된 이동통신 3사 및 이동통신유통협회, 집단상권연합회, 판매점협회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는 공정한 경쟁을 펼치기를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과열경쟁을 통해 가입자를 확보하는 데만 급급해하면 안 된다"면서 "여러가지 서비스를 개발하고, 서비스 이용과 같은 기본적인 가치를 통해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단말기 불법지원을 통한 판매경쟁 마케팅 경쟁은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처음부터 길을 잘못 들면 서비스를 받는 이용자들도 (불법적인) 영업에 익숙해지고 기대하게 된다"며 "5G 시대에는 처음부터 서비스와 요금경쟁을 통해 산업활성화가 이뤄지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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