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주제는 어머니지만 상징적인 큰 사랑을 말하고 싶어요. 사랑을 하고 사랑을 받고 사랑을 나누기 위한 노래들이 모여진 아름다운 앨범입니다. 모든 분들에게 제 마음을 담아 들려드리고 싶고 따뜻한 어머니의 품 같은 앨범으로 준비했습니다"(조수미)
소프라노 조수미가 이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을 위한 노래를 담은 새 앨범 '마더'를 18일 발매한다. 2015년 가요로 구성된 앨범 '그리다' 발매 이후 4년 만이다.
어머니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는 특별하고 애틋한 마음, 현대인들의 지치고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할 수 있는 곡들을 담아냈다. 클래식 명곡에서부터 가요, 크로스오버까지 다양한 장르의 노래들이 어우러져 있다.
총 7곡의 새 녹음이 수록됐다.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의 OST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Kazabue(바람이 머무는날)', 폴란드 민요로 경쾌하고 아름다운 곡 '마더 디어(Mother Dear)', 아일랜드 민요를 해금과 오케스트라 연주로 담백하게 편곡한 '워터 이즈 와이드(The Water is Wide)', 타이스의 '명상'을 근간으로 한 '아베 마리아(Ave Maria)', 엔니오 모리코네의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웨스트' 주제곡인 '유어 러브(Your love)', , 유럽 신예 기타리스트이자 테너 페데리코 파치오티와 함께 부른 듀엣곡 '이터널 러브(Eternal Love)' 등이 담겼다.
최영선 지휘의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강은일(해금), 송영주(재즈 피아노), 김인집(기타), 신동진(드럼) 등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함께 했다. 하종욱 프로듀서는 "클래식 오케스트라 편성에서 빛을 발할 수 있는 작품들이다. 우리는 저마다의 어머니를 생각하며 연주하고 작업하길 희망했다. 조수미가 내내 지켰던 고고한 절제의 선을 함께 지키고 싶었다"고 작업기를 밝혔다.
듀엣곡 'Fiore(꽃)'는 팝페라 테너 알렉산드로 사피나와 함께 불렀다. 해외에서 이미 발표된 음원으로 특별히 이번 앨범에 들어가게 됐다. 이 외에도 2015년 가요앨범 '그리다' 음반을 위해 녹음했으나 미수록된 '가시나무', 조수미의 어머니가 좋아하셨던 드보르작의 'Songs My Mother Taught Me(어머니가 가르쳐 주신노래)' 등도 실렸다.
보너스 트랙으로는 윤일상이 작사·작곡한 '아임어코리언(I’m a Korean)'이 수록되었다. 지난 2월28일 삼일절 100주년 전야제에 공개된 곡이다.
1962년생인 소프라노 조수미는 '신이 내린 목소리'로 불리며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성악가로 활동해왔다.
서른살이 되기 전부터 세계 5대 오페라 극장 주연, 동양인 최초 국제 6개 콩쿠르 석권, 동양인 최초 황금기러기상(최고의 소프라노), 동양인 최초 그래미상(클래식부문), 국제 푸치니상 등을 수상했고 30년 이상 세계 최고 프리마돈나 자리를 지켜왔다.
지난해 3월에는 평창동계패럴림픽 공식주제가 'Here as ONE'을 개막식 무대에서 선보였으며 러시아에서 개최한 세계 최대 규모의 '제1회 브라보 어워드'에서 '최고여성연주가 상'을 수상했다. 올해 2월28일 삼일절 백주년 전야제에 참석해 한국을 그리는 신곡 '아임 어 코리안(I'm a Korean)'을 발표하기도 했다.
앨범 발매를 기념해 국내 7개 도시를 도는 투어 '마더디어(Mother Dear)'도 진행한다. 4월21일 용인에서 시작해 강릉, 대구, 창원, 제주, 부산, 여수를 돌고 5월8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마무리한다.
조수미 '마더'. 사진/유니버설뮤직코리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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