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코스피지수가 1900포인트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초 코스피 고점이 4분기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가파른 경제회복속도를 감안할 때 3분기로 앞당겨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단기 급등 부담에도 불구하고 현 시점에서 추격매수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준재 센터장은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상대적으로 더 좋을 것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이 센터장은 '한국기업과 주식시장 패러다임의 변화 전망' 자료를 통해 3가지 패러다임의 변화를 소개했다. 우선 정부가 빚을 내 가계 소비와 경영 활동을 정상화시킴으로써 실질적 수혜를 기업이 받게 됐다는 것.
금융위기 발생 이후 소비의 중심이 미국과 유럽에서 아시아로 이동, 생산과 소비를 아시아가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내구 소비재 부품과, 석유화학 등 소재로의 소비 쏠림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기업 경쟁력이 놀랍게 커지는 등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향후 12개월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달말 기준 9.4배로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저평가됐다고 강조했다.
이 센터장은 "최근 경기선행지수 상승세가 꺾여 우려가 높지만 오는 4분기쯤 반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르면 연말께 한국은행이 금리를 200~250bp까지 올릴 수 있지만 역사적 금리 수준을 봤을 때 여전히 저금리 상태"라며 금리인상에 따른 시장 충격은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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