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SK삼성 투자 반가운 소식"…시스템반도체·바이오·미래차 우선지원
수보회의서 투자애로 해소 지시…"불법폐기물 연내 전량 처리"
2019-04-29 17:28:45 2019-04-29 17:28:45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정부는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3대 분야를 중점육성 산업으로 선정하여 우선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신산업을 통한 미래 먹거리 창출이 중요하다.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전환이 관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민간투자가 살아나야 경제에 활력이 생긴다"면서 "최근 SK하이닉스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트에 120조원, 삼성이 시스템반도체에 133조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은 국가 경제를 위해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며 환영했다. 이어 "앞으로도 기업투자가 더욱 활발히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관계자들을 향해 "기업의 투자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며 "기업과의 적극적인 현장소통을 통해 투자 애로를 적극적으로 해소하고, 새로운 기업투자 프로젝트를 발굴하여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또  "경제 역동성을 높이고, 혁신경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제2의 벤처붐 조성에 특별히 역점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벤처에 사람과 돈이 몰리고 있는 만큼 벤처 창업과 투자 열기를 더욱 확산할 수 있도록 스케일업 전용펀드 조성, 엔젤투자와 크라우드펀드 활성화 등 정책적 뒷받침에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3% 성장을 기록하는 등 악화한 현 경제 상황에 대해선 곧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은 튼튼하기 때문에 물가상승률, 실업률, 외환보유고 등 국가경제의 거시지표들은 안정적으로 관리가 되고 있다"면서 "경제성장률도 1분기의 부진을 극복하고 2분기부터는 점차 회복되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라고 자신했다.
 
국회에 제출된 추가경정예산안의 신속한 처리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는 타이밍"이라며 "추경 처리가 늦어질수록 국민의 삶과 민생경제에 부담이 늘어난다"고 우려했다. 이어 "국회가 조속히 정상적으로 가동돼 정부가 제출한 추경이 신속히 심사되고 처리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불법 폐기물 처리 강화 및 제도개선 방안 보고'를 받고 전국 약 120만톤 수준으로 추산되는 불법 폐기물을 연내에 처리해 국민불편을 해소할 것을 주문했다. 당초 정부는 2022년까지 전량 처리를 목표로 하고 현재까지 전체의 14%인 약 17만톤을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정부 추경 예산안에 반영된 관련예산(약 314억원)을 활용해 반드시 올해 처리를 완료하라"며 "사법기관은 쓰레기 투기로 이득을 취한 범법자를 끝까지 추적해 엄중히 처벌하라"고 지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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