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 빠질 수 없지"…어벤져스 열기 타고 게임도 순풍
넷마블 '마블퓨처파이트'·넥슨 '마블배틀라인', 어벤져스 개봉에 순위 상승
'슈퍼 IP' 활용 사례 늘어…라인게임즈·4:33도 준비
2019-05-04 06:00:00 2019-05-04 06:00:00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업계의 어벤져스 마케팅이 활기를 띠고 있다. 게임업계도 '어벤져스: 엔드게임' 개봉에 맞춰 콘텐츠를 보강해 '마블 특수'를 누리는 중이다.
 
국내 게임사 가운데 마블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을 서비스 중인 회사로는 넷마블과 넥슨 등이 있다. 두 회사 모두 새로운 마블 영화가 개봉할 때 관련 캐릭터나 장비 등 콘텐츠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이번에도 역시 넷마블은 엔드게임 개봉 바로 다음날 '마블퓨처파이트'에 엔드게임을 주제로 한 복장과 '레전더리 배틀' 콘텐츠를 추가했다. 넥슨도 엔드게임 개봉일을 전후로 전략 카드 모바일게임 '마블배틀라인'에 신규 카드 팩과 이벤트 스테이지를 공개했다.
 
넷마블이 '어벤져스:엔드게임' 개봉에 맞춰 업데이트한 '마블퓨처파이트' 신규 콘텐츠. 사진/넷마블
 
엔드게임 흥행에 발맞춘 업데이트 덕에 두 게임의 모바일 순위도 급증했다. 3일 모바일 앱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마블퓨처파이트는 엔드게임 개봉일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65위였다. 업데이트 당일에도 60위를 기록해 큰 효과를 보지 못하나 싶었지만 26일 21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마블퓨처파이트는 이날 19위를 하며 10~20위권을 유지 중이다. 넥슨 마블배틀라인도 엔드게임 개봉 전까지 인기순위 100위권 밖이었지만 지난달 33위를 기록하는 등 마블 효과를 맛보고 있다.
 
게임업계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와 같은 '슈퍼 IP'의 파급력을 인지해 콘텐츠 세계관의 확장을 통한 IP 활용 범위를 넓히는 중이다. 라인게임즈가 올해 출시를 목표로 한 '슈퍼스트링'은 웹툰 제작사 와이랩의 웹툰을 모아 하나의 세계관으로 통일한 게임이다. '신암행어사', '테러맨', '캉타우' 등 각 웹툰 속 주인공을 게임 하나로 묶는다. 슈퍼스트링을 개발 중인 팩토리얼게임즈의 성준현 PD는 지난해 12월 슈퍼스트링을 공개하며 "성공 웹툰 IP를 한곳에 모아 어벤져스와 같은 파급력 있는 IP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네시삼십삼분은 오는 9일 열릴 플레이엑스포 '경기국제웹툰페어'에 바이어로 참여해 게임에 활용할 웹툰 IP를 발굴한다. 업계 관계자는 "어벤져스 등 유명 IP를 활용한 게임은 IP가 주목받을 때 함께 이슈몰이를 할 수 있다"며 "IP를 확보하기 위한 물밑 경쟁도 치열하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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