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정부, 북한 도발위협 축소했다면 책임 물을 것"
2019-05-05 17:13:34 2019-05-05 17:13:57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5일 "정부가 북한의 도발 위협을 축소한 것은 아닌지 철저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관련 공세를 예고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북핵외교안보특별위원회에서 "어제 우리 군 당국은 최초에 미사일이라고 발표했다가 40분만에 발사체라고 정정을 했다. 그리고 아직도 정밀 분석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어제 있었던 북한의 무력도발은 명백하게 우리를 타깃으로 한 군사적 도발이었다"며 "이는 현 정권의 한반도 평화협상이 사실상 아무런 성과가 없으며 북한이 무력에 의한 한반도 지배 야욕을 여전히 버리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상황에도 청와대와 정부는 북한 눈치만 살피고 '규탄한다'는 말 한마디도 못꺼내고 있다"며 "심지어 이런 와중에 '대화를 기대한다'는 말까지 했다. 게다가 이 상황에서 국민을 안심시켜야 할 대통령은 지금까지 아예 얼굴 한번 비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전문가들은 북한이 단거리 탄도 발사일인 '북한판 이스칸데르'를 발사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전면 위반한 것"이라며 "정부가 정치적 요인에 의해 발표를 정정하고 위협을 축소한 것이라면 그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어린이가 새총을 쏜 것도 아니고 발사체라는 말을 군에서 사용할 수 있나. 참 답답하기 짝이 없는 군"이라며 "특위 차원에서 군 당국의 발표와 정정 과정을 철저하게 추적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황 대표는 "이번 북한의 도발로 인해 이 정권이 근본적으로 상황을 오판하고 있거나 아니면 국민을 기만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면서 "만약 문재인 정권이 가짜 평화를 앞세워 국민을 속이고 대한민국을 북한의 위협 앞에 무방비 상태로 만들었다면 향후에라도 그 책임자를 역사의 법정에 세워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 첫 번째)가 5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북핵외교안보특위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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