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정부 대북정책 노선, 이제는 포기해야 될 때"
"김정은 위원장 아닌 국민 바라보는 대북정책 해줄 것 촉구"
2019-05-07 10:21:14 2019-05-07 10:21:45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7일 최근 북한의 신형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문재인정부의) 기존 대북정책 노선을 이제는 포기하고 수정해야 될 때"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안보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은 변한 게 하나도 없다. 대화하는 척하다가 수가 틀리면 판을 깨고 또 무력도발로 위기를 조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아닌 국민을 바라보는 대북정책을 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현존하는 탄도미사일 중 가장 치명적인 미사일로 평가되는 이번 미사일은 핵탄두 장착도 가능하다고 한다"며 "패트리어트와 사드로도 요격이 어렵고 그 결과 우리 '삼축체계'(킬체인, 한국형미사일방어체제, 대량응징보복)로는 방어가 어렵다고 한다.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의 전면 재검토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지난 4일 발사한 발사체를 우리 군·정보 당국이 '단거리 미사일'에서 '발사체'로 정정한 것에 대해선 "국민을 기만한 것"이라며 "강도가 휘두른 칼을 요리용이라고 해준 꼴"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겨냥한 것인데 우리 당국은 공격용인지, 방어용인지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며 "이 정권의 진실 은폐와 왜곡 압력이 없었다면 상상하기 힘든 촌극이자 한심한 행태"라고 밝혔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는 대외 압박용이다, 도발로 보기 어렵다, 판 깨기는 아니다라고 하면서 북한 이미지 마케팅에 여념없다"며 "어제 국정원 보고를 받으며 느낀 건 우리 정부의 말장난이 지나치다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독일 유력지에 '한반도의 하늘과 바다, 땅에서 총성은 사라졌다'고 기고한 것과 관련해선 "대한민국 신뢰를 추락시키고 말았다"며 "우리 국민을 창피하게 만든 기고문"이라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외교안보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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