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법무부가 8일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 제8회 변호사 시험 합격자 55명을 검사로 신규 임용했다. 2012년 4월1일자로 변호사 시험 1회 출신 42명을 처음 신규 임용한 이래 로스쿨 출신으로서는 역대 최대 인원이다.
이번 신규 임용 검사들은 법무연수원 등에서 약 10개월간 형사법이론과 실무·검찰수사 실무·조사기법 강의·실무기록 평가·검사윤리 교육·일선청 실무 수습(3개월) 등의 교육을 받은 뒤 일선 검찰청에 배치돼 검사로서 본격적인 직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학부에서 법학을 전공한 검사는 21명으로, 전체 인원 대비 38.2%로 경제학·경영학·정치외교학·국어국문학·노어노문학·사회학·철학·신학·기계공학 등 비법학 전공자가 과반수를 넘어 60% 이상을 차지했다.
법무부는 학업성취도와 전문성 등을 검증하는 서류전형 및 실무기록평가를 거쳐, 공직관·윤리의식·균형감·인권의식 등을 심층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인성검사·3단계 역량평가·조직역량평가 등의 결과를 바탕으로 검사 적격자를 선발했다. 실무기록 평가 및 3단계 역량 평가, 조직역량 평가 과정에서는 지원자의 인적 사항을 평가위원들에게 일체 비공개하는 방식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실시해 검사 선발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했다.
또 공인회계사 3명·안과 전문의·치과 의사·한의사·경찰관 경력자(경찰대 수석 입학)·공군 장교 경력자(공군사관학교 수석 졸업)·모바일 게임회사 창업·국회의원 보좌관 경력자·공기업 근무자(한국수자원공사) 등 다양한 분야의 업무 경험자를 선발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군 장교로 3년, 철강업체 회사원으로 1년 4개월을 근무하고, 34세에 법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한 후 학업에 매진해 검사의 꿈을 이룬 인재, 대학 시절부터 공익법률상담소에서 인턴으로 활동했고 2015년 간경화로 고생하던 어머니에게 간을 이식해 주기도 하는 등 평소 선행을 한 인재, 의료단체·아동복지센터 등에서 500시간에 이르는 봉사 활동 경력을 가진 인재, 로펌에서 1년 3개월간 사무직원으로 근무하며 검사가 되겠다는 꿈을 키운 인재 등 다양한 이력과 성장 배경을 가진 인재 등을 선발했다.
법무부 청사.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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