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 'HL161' 임상 1상 결과 발표
대규모 기술수출 항체신약…우수한 안전성·내약성 확인
2019-05-10 15:23:21 2019-05-10 15:23:21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한올바이오파마가 대규모 기술수출에 성공했던 자가면역질환 항체신약 'HL161'의 임상1상 시험 결과가 글로벌 파트너사 이노반트를 통해 발표됐다. 
 
한올바이오파마는 HL161의 파트너사 이노바트가 지난 4일부터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진행 중인 미국신경학회 연례 학회에서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HL161은 자가면역질환을 유발하는 병원성 자가항체의 세포 내 분해를 촉진해 병의 증세를 완화하는 새로운 작용기전의 신약이다. 병원성 항체에 의한 자가면역질환은 공격받는 신체 부위나 증세에 따라 70여 종의 질환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는 중증근무력증, 혈소판감소증, 시신경척수염, 천포창 등과 같은 질환이 있다. 
 
지난해 발표된 미국의 투자회사 스티펠의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Anti-FcRn 의약품은 다양한 희귀 자가면역질환에 공통적으로 사용될 수 있어 확장성이 크고, 급성질환뿐만 아니라 만성질환에서 질병을 억제하는 용도로도 사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HL161의 임상1상 시험은 정상 성인을 대상으로 HL161을 피하 또는 정맥주사로 투여했을 때 의약품의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약력학적(PK/PD) 특성을 확인하는 목적으로 실시됐다. 시험 결과 HL161은 피하주사와 정맥주사 모두에서 우수한 안전성과 내약성을 나타냈다. 특히 약효를 유추해 볼 수 있는 약력학 분석에서 1주 1회 피하주사에서도 혈액 내 IgG를 75% 이상 낮주는 효과가 확인돼 정맥주사로 임상시험을 실시했던 경쟁 제품과 비교해 우월한 약물 프로파일을 보였다.
 
박승국 한올바이오파마 대표이사는 "임상1상 결과에서 HL161은 ADA(Anti-Drug Antibody) 발생 정도가 경쟁품과 비교해 월등히 낮았으며, 피하주사 했을 때의 IgG 감소율이 정맥주사했던 경쟁품보다도 우수했던 점 등의 장점이 임상시험을 통해 과학적으로 확인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올바이오파마는 2017년 12월에 자체 연구개발한 항체신약 HL161의 미국과 유럽, 중남미 등에 대한 사업권을 5억250만달러(약 5924억원)의 기술료와 별도의 로열티를 받는 조건으로 스위스 로이반트에 라이선스 아웃 한 바 있다. 로이반트는 기술이전 받은 HL161의 사업화를 전담하는 자회사 이노반트를 설립, 미국 임상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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