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신한금융투자에 6600억원 증자
초대형 IB 진입·단기금융업 진출 통한 신규 수익 창출 목적
2019-05-10 15:46:02 2019-05-10 15:46:02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신한지주(055550)(신한금융지주)는 10일 공시를 통해 자회사인 신한금융투자에 6600억원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신한지주는 이날 서울 중구 세종대로 소재 본사에서 정기 이사회를 개최하고 올해 1분기 결산실적 보고와 함께 신한금융투자에 대한 출자 승인을 결의했다. 
 
이번 증자는 벤처·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부의 혁신성장 노력에 부응하고 모험자본 육성 강조와 업계의 대형화 추세 등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이뤄졌다.
 
신한지주는 이를 통해 신한금융투자가 그룹의 자본시장의 허브이자 키플레이어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성장 중인 GIB(그룹&글로벌 투자금융그룹), GMS(투자운용) 등 그룹 매트릭스 조직의 경쟁력 강화와 IB(투자금융) 딜·자산 소싱을 통한 채널 대상 차별적 상품 공급도 가능해졌다. 또 벤처·창업·중소기업의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도 강화할 수 있다.
 
더불어 초대형 IB 진입을 통한 경쟁력 강화로 추가적인 수익 창출을 비롯해 레버리지 비율 등 자본규제비율에 대한 재무적 안정성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신한지주는 신한금융투자의 자기자본이 4조원(2018년 말 3조3600억원)을 넘어 초대형 IB로 지정 받고 자본시장법상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진출도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금융위원회로부터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게 되면 자기자본 200% 한도 내에서 만기 1년 이내의 발행어음이 허용된다. 증권사는 레버리지 규제를 받지 않고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보다 쉽게 조달할 수 있어  유동성 확보를 통한 효과적인 성장기반을 확대할 수 있다. 
 
출자 재원은 신한지주의 자체 내부 유보자금과 2000억 규모의 원화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충당할 예정이다. 이후 신한금융투자가 진행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 과정을 통해 올해 하반기 중으로 모든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이번 증자는 대한민국 리딩금융그룹이라는 그룹의 위상에 걸맞게 신한금융투자를 최고의 자본시장 솔루션을 제공하는 초대형 IB로 키우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비은행 부문 수익 비중 확대를 통해 그룹의 조화로운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연식 신한금융지주 퇴직연금사업부문장 내정자. 사진/신한금융지주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새롭게 출범하는 그룹 퇴직연금 사업부문장 후보로 신연식 신한은행 본부장을 상무로 신규 선임 추천했다.
 
신한지주는 지난달 개최된 그룹경영회의에서 고객 중심의 퇴직연금 비즈니스 업그레이드와 글로벌 최고 수준의 고객 수익률 시현을 통한 퇴직연금 사업자 도약을 위해 현재 그룹사 단위로 편제된 퇴직연금 사업을 그룹 관점의 매트릭스 체제로 확대 개편하기로 결정했다.
 
퇴직연금 사업부문은 지주 및 은행, 금융투자, 생명 등 4개 계열사 매트릭스 조직으로 운영된다. 신연식 부문장은 다음달 1일 출범 예정인 퇴직연금 사업부문을 총괄한다.
 
이날 추천된 신임 부문장은 각사의 이사회 결의를 거쳐 경영진으로 최종 선임된다.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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