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컴투스가 최근 인수합병(M&A)한 개발사의 게임을 잇달아 글로벌 출시한다. 회사는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 스토리게임 장르 시장이 커질 것으로 판단해 관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방침이다.
송재준 컴투스 부사장은 10일 열린 컴투스 1분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이미 국내 서비스 중인 방치형 RPG를 이르면 다음달 글로벌 유통(퍼블리싱)할 계획"이라며 "3분기에는 스토리게임 플랫폼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치형 RPG란 이용자의 특별한 조작 없이 자동으로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는 게임이다. 스토리게임은 시나리오를 핵심으로 게임을 진행하는 장르다. 컴투스는 방치형 게임과 스토리 게임의 글로벌 시장 규모를 각각 4억달러와 8억달러 수준으로 보고 있다.
컴투스는 올초부터 중소 개발사들을 M&A하며 관련 게임으로 장르 확대를 모색 중이다. 회사는 지난 2월 스토리게임 개발사 '데이세븐'을 인수했다. 이어 3월에는 방치형 RPG 개발사 '마나코어'와 '노바팩토리'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스토리게임 '일진에게 찍혔을 때', 방치형 RPG '드래곤스카이'·'좀비여고'·'열렙전사' 등의 글로벌 퍼블리싱 권한을 확보했다. 이중 방치형 RPG 장르를 가장 먼저 글로벌 출시할 계획이다. 출시 시기는 이르면 다음달이다.
스토리게임 플랫폼 '드라마게임'도 3분기 중에 선보인다. 데이세븐이 서비스 중인 30여종의 스토리게임을 하나의 앱에서 즐길 수 있다. 이 앱에 신작 게임을 하나씩 추가하는 방식이다. 송 부사장은 "스토리게임 앱을 별도 출시할 것이 아니라 웹툰 플랫폼처럼 하나 앱으로 통합하는 방향으로 추진했다"며 "여성 이용자 확보를 위한 연애 소재 RPG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컴투스는 올 1분기 매출 1077억원, 영업이익 30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5.5%와 23.5% 감소했다.
컴투스가 올 초 인수한 '데이세븐'·'마나코어'·'노바팩토리' 등이 서비스 중인 게임. 사진/컴투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