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백트, 7월 BTC 선물거래 시범운영
미국 암호화폐 선물거래소 백트(Bakkt)가 오는 7월 비트코인(BTC) 선물 거래 시범운영을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켈리 로플러 백트 CEO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협력해 7월부터 비트코인 선물계약과 자산위탁 서비스를 시범운영할 것"이라며 "몇 주내로 시범 서비스를 위해 고객사들과 협의를 시작한다"고 전했다. 백트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회사인 세계 최대 증권거래소그룹 ICE가 설립한 선물거래소로, 보스턴컨설팅과 마이크로소프트(MS), 스타벅스 등이 참여했다.
시장은 BTC 선물 거래를 위한 사전 준비 단계로 보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날 백트 시범운영과 함께 스타벅스 BTC 결제 등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BTC 포함, 주춤했던 알트코인까지 암호화폐 시세가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BTC는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한때 8000달러선을 돌파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BTC는 코인마켓캡에서 전날 대비 12.87% 오른 7943.5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BTC 가격도 빗썸 기준 전날보다 14.36% 상승한 946만8000원을 기록하며 900만원대를 넘어섰다.
◇스타벅스, 암호화폐 결제 지원
페이스북이 자사 메신저를 통합한 암호화폐 결제 시스템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이어, 스타벅스도 암호화폐 결제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의 창업자인 윙클보스 형제가 스타벅스에서 암호화폐 결제로 커피를 구매했다고 보도했다. 결제에는 스타트업 플렉사(Flexa)가 개발한 스페든 애플리케이션이 사용됐다. 포브스에 따르면 스페든은 올해 말까지 100여개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암호화폐 결제를 지원할 전망이다.
사진/뉴시스·AP
◇노보그라츠 CEO "BTC 18개월내 2만달러 돌파"
마이클 노보그라츠 갤럭시 디지털 CEO가 9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다시 불마켓에 진입했다"며 "18개월 내에 사상 최고가인 2만달러를 경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 시세가 저점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만 다른 암호화폐들은 그렇게 빨리 상승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암호화폐 전문 자산운용사인 갤럭시 디지털 설립자인 노보그라츠 CEO는 암호화폐 초기 시장부터 투자에 나선 대표적인 업계 인플루엔서다.
◇페이스북, 암호화폐 광고 규제 완화
페이스북이 지난 8일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관련 광고를 엄격히 심사했던 광고 정책을 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광고 정책 효율성과 다양한 의견을 종합해 암호화폐 관련 광고 허용폭을 넓힌다"며 "블록체인 기술과 업계 소식, 암호화폐 관련 교육 콘텐츠나 행사 등의 광고는 사전 승인을 받지 않고 게재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암호화폐공개(ICO) 관련 광고는 금지되고, 암호화폐 상품과 거래소 등의 홍보는 사전 심사를 거쳐야 한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1월부터 ICO 등 암호화폐 광고를 엄격히 금지해왔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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