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포스코 노동조합이 기본급 7% 인상을 포함한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상 요구안을 마련했다. 노사는 24일부터 임단협 본교섭을 시작한다. 이에 앞서 노조는 대대적인 임단협 출정식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요구가 받아들여지도록 압박 수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한국노총 산하 포스코 노조는 24일 오전 11시 올해 첫 임단협 본교섭에 돌입한다. 노조는 이날 25개의 임단협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산하 복수노조로 운영되고 있다. 한노총 소속 노조원는 6600여명으로 여기에 민노총 소속 노조원까지 합하면 총 1만여명에 달한다.
포스코 노동조합은 23일 광양제철소에서 임단협 요구안 관철을 위한 선전전을 펼쳤다. 사진/ 포스코 노동조합
포스코 대표교섭 노조인 한노총 포스코 노조는 임단협 요구안 마련에 앞서 민노총으로부터 요구사항을 전달받았다.
민노총에 따르면 요구사항은 크게 △임금, 근로조건 △복리후생 △조합활동으로 분리된다. 구체적으로 임금피크제 폐지, 성과금 등급 폐지, 육아휴직시 3개월 평균 임금 100% 지급 보전 실시, 본인 및 가족 의료비 100% 지원, 호봉 승급분 물가 인상율 반영 등을 요구했다.
이에 포스코 노조는 민노총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기본급 7%(14만원) 인상 △상여금·성과금 800%+800% △임금피크, 호봉정지 폐지 △정년연장 및 정년퇴직 연말 1회 실시 △통상임금확대 △명절상여금 100% 지급 △의료비지원 확대 △임단협 타결 격려금 신설 등 총 25개의 요구안을 마련했다. 양측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교섭을 통해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노조는 임단협 요구안을 관철하려는 의지가 높다. 노조는 24일 사측과의 본교섭 전, 포항제철소 1문에서 대대적인 임단협 출정식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출정식에는 대의원 및 조합원이 참석한다.
김인철 포스코 노조 위원장은 “3년 만에 제대로 된 노동조합 임단협을 앞두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올해 임단협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는 모든 조합원들의 참여와 단결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23일에는 광양제철소에서 임단협 쟁취를 위한 선전전을 펼치기도 했다. 사측에 요구안 수용에 대한 압박 수위를 올리고 있는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임단협 본교섭을 앞두고 조합원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사측과의 협상을 통해 임단협 잠정안이 도출될 경우 조합원의 찬반투표를 통해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사측도 노조와의 교섭활동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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