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효주기자] 네. 오늘 오후 4시 LG화학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데요. 시장에서는 LG화학이 지난해 1분기보다 1000억원 가까이 늘어난 영업이익을 거두게 될 거라는 장밋빛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가 국내 11개 증권사의 자료를 취합한 결과에 따르면 LG화학은 1분기 516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거두게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본사 기준 416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지난해 1분기보다 24%, 1000억원 가량 많은 수준입니다.
물론 7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리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올렸던 지난해 3분기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1분기가 통상 화학업계의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대체로 선방했다는 것이 시장의 분위기입니다.
전문가들은 LG화학의 매출 70%를 차지하는 화학사업 부문이 중국발 수요 호조에 따른 마진 확대로 선전했고 LCD 수요 증가로 LCD 편광판 등 정보전자소재 사업 부문에서도 판매물량을 늘린 것이 1분기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고 보고 있는데요.
먼저 화학부문에서는 PVC, ABS 등 고부가가치 제품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보입니다. LG화학은 국내 경쟁 업체에 비해 범용제품 비율이 적고 영업이익률이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 비율이 높은 편인데요.
특히 화학사업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주력제품 PVC와 ABS는 중국의 내수 부양책으로 이 두 제품이 쓰이는 가전과 자동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 2월초 춘절 이후 폴리에틸렌(PE) 등 범용 제품 가격이 떨어질 당시에도 가격이 계속 올랐었습니다.
이렇게 1, 2월 전체 제품 마진이 좋았던 데다가 지난달까지 고부가가치 제품 가격 강세가 계속되면서 화학사업 전체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매출 30%를 차지하는 정보전자소재 사업 역시 선전했는데요.
지난 1분기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동계올림픽과 중국 춘절 특수 등으로 LCD 편광필름의 전방 사업인 LCD 업황은 어느 때보다 좋았습니다.
또 지난 1분기 노키아, HP 등 주요 고객사들에 대한 판매 물량이 늘어났던 소형 2차전지 부문 역시 실적 호조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LG화학이 중국 수요 확대와 LCD 산업 호조 전망에 힘입어 올해 내내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거라고 보고 있는데요.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는 지난해 공급계약의 맺었던 GM의 시보레볼트 생산이 시작되면서 중대형 2차전지 부문 매출이 본격적으로 잡힐 것으로 보여 올해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손효주 기자 karmar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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