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유인기와 무인기를 활용한 인공강우 실험에서 실제로 구름이 발달하고 비가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6일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이 분석한 지난 4월25일 전남 고흥·보성 인근에서 진행된 유·무인기 협업 인공강우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유·무인기를 통해 고흥·보성 일대 상공에 구름씨를 살포한 전과 1시간 후를 비교하면 큰 구름입자의 직경은 78마이크로미터(㎛)에서 103㎛로 25㎛, 작은 구름입자는 5.3㎛에서 5.8㎛로 0.5㎛ 증가했다. 입자크기별 수농도는 큰 구름입자가 3.8배 늘었고 작은 구름입자는 1.9배 감소했다. 큰 구름입자가 늘어 구름이 발달하면서 레이더반사도도 약 10dBZ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dBZ는 레이더반사도의 단위로 1세제곱미터(㎥) 내에 직경이 1밀리미터(㎜)인 물방울이 1개면 0dBZ, 10개는 10dBZ, 100개는 20dBZ다.
전남 보성에서 구름씨 살포 후 강수량이 관측된 지역. 사진/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
구름씨 살포 후 보성에는 강우가 감지됐고 인근의 광양에서는 살포물질과 자연강수가 혼재돼 0.5㎜의 강우량이 관측됐다. 이번 실험에서 유인기는 기상 및 구름의 변화를 관측했고 무인기는 인공강우용 구름씨를 살포했다.
국립기상과학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실험으로 인공강우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향후 무인기의 인공강우 실험 효율성의 향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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