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14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방문했다. 강 수석은 나 원내대표를 만나 국회 정상화를 통한 조속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동은 강 수석이 나 원내대표를 찾아와 국회에서 접견하는 형식으로 오후 4시50분부터 약 40분간 비공개로 진행됐다. 국회 파행이 장기화되면서 추경안 심사는 물론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각종 민생개혁 법안 처리가 늦어지자 강 수석이 직접 설득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국회 파행의 책임을 놓고 청와대와 한국당이 공방전을 벌인 점에 대한 유감 표명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전날 "청와대가 야당에 진지하게 한번이라도 국회 열자고 이야기한 적 있나. 패스스트랙을 강행시켜 놓고 그 이후에 청와대 정무수석, 대통령 실장이 한번이라도 나를 만나자고 찾아온 적 있었느냐"며 "이렇게 소통하려는 노력은 안 하고, 야당을 무조건 압박하는, 정말 나쁜 청와대"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나 원내대표가 지금까지 연락하지 않았다는 것은 전체 맥락에서 맞지 않은 얘기"라며 "나 원내대표가 국회 파행 사태에서 청와대는 빠지라고 언급했다. 그 전까지는 계속 나원내대표와 연락을 했었는데 빠지라고 해서 더 이상 연락할 수 없었다"고 반박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 1월 국회를 예방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