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글로벌 '수소경제 전도사' 역할 톡톡
G20회의서 "수소경제, 미래 에너지 전환 솔루션" 강조
모든 분야 리더 수소경제 사회 구현 동참 호소
2019-06-16 15:00:00 2019-06-16 15:41:08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최근 연이어 수소경제와 수소에너지 관련 발언을 쏟아내며 글로벌 수소경제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15일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열린 ‘G20 에너지환경장관회의’ 오찬에서 수소위원회 공동 회장 자격으로 공식 연설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서는 멋진 말과 연구가 아니라 즉각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며 “수소경제가 미래 성공적인 에너지 전환에 있어서 가장 확실한 솔루션”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수소위원회가 각국 정부, 국제기구와 협력해 전세계 에너지 전환 노력에 기여하고 있다”면서도 “에너지와 수송을 넘어 모든 분야의 리더들이 수소경제 사회를 구현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데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수석부회장이 공동 회장을 맡고 있는 수소위원회는 지난 2017년 스위스 다보스 경제포럼에서 출범한 수소경제 관련 글로벌 CEO 협의체다. 에너지, 화학, 완성차 및 부품 업체 등 전세계 주요 기업 60곳이 참여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4일 수소위원회가 개최한 만찬에서 공동 회장 자격으로 환영사를 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정 수석부회장은 15일 수소위원회 주최 비공개 투자자 행사에서도 미래 세대를 위한 정부 및 기업의 책임과 역할, 그에 따른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사회 일원으로서 미래 세대를 위해 깨끗한 환경, 에너지 안보, 지속 성장 및 자원 보호 요구에 대응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면서 “수소에너지가 미래 세대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힘줘 말했다. 
 
또한 지난 14일 열린 수소위원회 만찬 환영사에서도 “수소에너지에 기반한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글로벌 민관협의체에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면서 “수소위원회의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수소에너지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런 모멘텀을 기반으로 수소경제 사회 구현을 달성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 수석부회장은 석유소비국 모임이자 에너지 전망에 있어 가장 공신력 있는 기관인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수소위원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수소에너지 전망 보고서를 내놓은 것에 주목했다. 그는 “IEA가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하는데 핵심 역할을 수행할 수소에너지 관련 보고서를 최초로 발간했다”면서 “IEA와 수소위원회의 긴밀한 교류를 통해 수소 기술의 장점이 널리 부각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14일 공개된 IEA 보고서는 △수소 생산거점 구축을 통한 수소 가격 인하 △천연가스 파이프 등 기존 인프라 확대 활용 △수소 무역 전용 해상운송 경로개발 등 깨끗하고 안전한 미래 수소경제 사회 조기 구현을 위한 실질적이면서도 다양한 방안 등을 담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 수석부회장이 수소 중심의 에너지 전환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지구 온난화를 막는 범 지구적 활동에 각국 정부와 기업이 동참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면서 “특히 지난 2015년 파리 기후변화협약에서 합의된 목표를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수소위원회가 각국 정부, 기업 간 긴밀한 협력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선영 아이비토마토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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