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현대중공업 노조가 회사의 물적분할(법인분할) 무효화를 위한 소송을 제기한 한편, 청와대 앞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노조는 1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금일 현대중공업 주총에 대한 주총 결의 효력 정지 등 가처분 신청과 본안 소송을 서울지방법원에 제출한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조선해양 주식회사가 지난달 31일 임시주총에서 한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에 대한 효력 정지 신청을 통해 분할 무효 정규 사건의 본안 판결 확정시까지 일체의 주주권 행사 정지와 본점 소재지 이전행위 정지를 요구할 계획이다.
소송에는 총 11만8000주를 보유한 736명의 주주들이 참여했다. 우선 박근태 금속현대중공업지부장 등 현대중공업 노동자 463명(7만7000주)과, 일반 주주로는 윤한섭 민주노총울산본부장, 강수열 금속노조울산지부장, 하부영 금속현대자동차지부장, 김종훈 국회의원, 이효상 정의당 울산시당 대표, 장정기 울산시민연대 공동대표, 서민태 통일의병 대표 등 273명(4만주)이 들어갔다.
여기에 노조는 이달 말까지 주총 소송을 지원하는 ‘울산시민 지원단' 서명 명단도 최대한 취합해,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박근태 지부장이 17일 청와대 앞에서 발언 중인 모습. 사진/뉴스토마토
한편 노조는 이날부터 청와대 앞에서 상경투쟁을 벌인다. 이날부터 각지단별 10여명이 2박3일 일정으로 청와대 앞에서 농성할 계획이다.
박근태 지부장은 "우리는 임금 상승이 아닌 노동자의 생존권과 울산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서울에 남아서 투쟁할 동지들을 위해서라도 물적분할 무효를 위해 투쟁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