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충청권 광역단체장들과 당정협의를 하고 혁신도시 지정과 공공기관 이전 등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민주당은 최근 국회 상임위에 이어 지역별 당정협의를 잇따라 개최하면서 총선 대비 지역 민심 다지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17일 국회에서 '충청권 당정협의회'를 열고 충청권 4개(충남·충북·세종·대전) 시·도 일자리 창출 문제 등 지역현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민주당 지도부는 물론, 충청지역 의원들이 총출동했다.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이시종 충북지사, 양승조 충남지사 등 민주당 소속 충청권 광역단체장들도 모두 참석했다.
이해찬 대표는 "충청은 대한민국의 중심이며, 민주당의 중심"이라면서 "지리적으로도 경부 축, 강호 축의 교차점에 있고 남북 간 가운데에서 중심을 잡는 매우 중요한 경제벨트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혁신도시 지정과 공공기관 이전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며 "올해 말 공공기관 지방이전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는데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제안한 8대 세부과제 역시 혁신성장,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 성격인 만큼 정부와 협의해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오늘 같은 권역별 당정협의회가 활성화돼 효율성을 높이고 리스크를 줄이는 분권의 좋은 모델로 자리잡길 바란다"면서 "당에서도 지방자치법과 지방이양일괄법 등을 매듭지어 지방조직의 인사 자율성을 높이고 예산도 2022년까지 국세와 지방세 구조를 7대3으로 개편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지난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서 미드필더가 되겠다 약속했는데 정책적, 이념적 측면의 말이기도 하지만 지리적으로 중원인 충청권 의원 등을 뵙게 되니까 뜻깊다"면서 "당정이 힘을 모아 충청지역의 현안을 적극 검토하고 함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수도권 과밀화와 지방소외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국가적 중대사"라며 "충청권의 경우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다양한 정책이 시행되고 있지만, 혁신도시 지정과 공공기관 이전 사업 등이 지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역차별을 걱정한다고 들어 매우 안타깝다"며 "부족한 것이 있으면 더 챙겨서 실천하고 진척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지역별로 적합한 더 좋은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 주길 바란다"며 "이를 당이나 정부 차원에서 협력하고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18일 국회에서 열린 '제2차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당정협의회'에서 이해찬(앞줄 왼쪽에서 네번째) 대표를 비롯한 충청권 광역단체장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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