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5세대 통신(5G) 상용화에 맞춰 게임업계가 영역 확장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게임 산업을 콘텐츠 분야에 한정하지 말고 스마트시티, 자율주행 등 5G 신산업과의 융합을 모색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혜주 KT 빅데이터기획담당 상무는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5G 시대 게임산업 육성전략' 국회토론회에서 "모바일과 사물을 연결하는 5G의 초저지연성은 미디어·엔터 등 기업·소비자 거래(B2C)의 중요 영역인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5G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분야에도 게임을 접목할 분야가 많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스마트시티와 자율주행 등 5G 시대 주요 육성 산업으로 지목받는 분야를 게임과 접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실 세계를 가상의 세계로 그대로 옮겨오는 '디지털 트윈' 기술이 대표 사례다. 디지털 트윈은 실생활에서 실험할 수 없는 것을 가상에서 실험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하는 것으로 스마트시티 시범도시인 세종과 부산이 디지털 트윈 모델을 만드는 중이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가상의 환경을 구현한다는 점에서 게임이 활용될 수 있다. 김 상무는 "도시뿐 아니라 제조, 마케팅 등 가상의 실험이 필요한 분야라면 어디든 활용할 수 있다"며 "사전 시연 기술에 게임을 접목하는 실험은 이미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게임산업 진흥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5G 시대에 맞춘 게임 진흥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2000년대 초반 터진 '바다이야기' 사태 여파가 2006년 제정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에 영향을 미쳐 오히려 게임 규제 인식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조현래 문체부 콘텐츠정책국장은 "게임산업진흥법이 제정된 지 13년이 흘렀지만 체계는 여전히 과거에 머물렀다"며 "5G에 맞춰 게임진흥법 전반을 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5G 시대 게임산업 육성전략' 국회토론회. 사진/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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