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은 북한 어선의 동해 강원 삼척항 진입과 관련해 "청와대와 기획해 군이 거짓말하도록 가이드라인을 줬다"며 청와대 은폐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진상조사단을 구성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 사건을 당초 경계 실패와 군에 의한 축소 은폐 정도로 생각했지만 군에 의한 축소 은폐가 아니라 청와대의 축소 은폐였다"며 "청와대가 군이 거짓말 하도록 가이드라인을 줬다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기획은 청와대와 국정원이 하고 국방부는 들러리 서는 모양새다. 결국 청와대가 주도해 국가 권력이 국민을 속이려고 했다"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이 사건을 국기 문란으로 규정하며 상임위원회 의원들을 중심으로 북한 선박 입항에 관련된 청와대의 조작 은폐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나 원내대표는 "진상조사단을 중심으로 진실을 밝혀가는 과정에서 국정조사를 이뤄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김영우 의원을 위원장으로, 간사는 백승주 의원이 맡아 정보위원회, 국방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 등을 포함한 10명 안팎의 진상조사단을 구성했다. 조사단은 이날 첫 회의를 열고 오는 24일 삼척항을 찾아 현장조사를 벌이는 방안을 논의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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