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코스피지수가 1700선에서 안정적 흐름을 지속하면서 증권가에 '적극매수' 의견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때마침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발표까지 쏟아지고 있어 지금이라도 추격매수에 나서야 할 지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증권사들의 '적극매수' 의견이 잇따를 때가 오히려 지수 고점이라는 오랜 증시격언도 있는 만큼 일부 눈치빠른 투자자들은 현 시기를 차익실현 기회로 활용중이다.
증권사 투자의견이 짧게는 6개월, 길게는 향후 1년이후 주가 흐름을 염두에 두고 나온 만큼 섣부른 추격매수가 자칫 손실을 불러낼 수도 있다.
SK증권은 2분기 이후 실적 기대감으로 대림산업의 경영계획을 상향조정한다며 '적극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KTB투자증권은 1분기 실적이 바닥을 쳤다며 오히려 현 시기가 주식 매수 적기라는 의견을 내놨다. 기존 '매수' 투자의견을 '강력매수'로 올려잡았다.
KTB투자증권은 국순당에 대해 막걸리 성수기에 진입했다며 '적극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실제 지난 1분기 국순당의 막걸리 매출은 10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93.7% 급증했다. 하반기로 들어서면서 막걸리 수요가 보다 확대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국순당은 이같은 호평에 힘입어 이날 개장과 동시에 10%넘는 강세를 보였다. 종가는 전날보다 810원(9.34%) 오른 9480원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시장에 대한 시각과 개별 종목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는 주체상엔 차이가 있으므로 단순히 '강력매수' 의견을 담은 종목 보고서가 많이 나온다고 해서 주가 상승을 장담할 수는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어닝시즌에 나온 실적 개선세를 반영해 연간 전망치를 올려잡는 종목들이 많아지면서 투자의견 역시 상향조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위원은 "2분기까지는 강력한 상승세가 나타나기 어렵겠지만 하반기 시장에 대해선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며 2분기까진 '중립', 하반기엔 '비중확대'를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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