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극단 두비춤이 여덟번째 정기 연극 '떠있는 섬'을 선보인다. 부동산 문제를 토대로 주택 소유와 사회 계층 구조를 면밀하게 고찰하고 있는 작품이다.
극단 두비춤은 벌들이 꽃밭을 발견하고 춤을 추듯 연극을 발견하는 두 마리 꿀벌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대표이자 배우 문일수와 배우 이상홍으로 구성된 극단이다. 이번 작품은 문 대표가 직접 집필한 연극으로, 지난해 '브라질'에 이은 그의 두 번째 작품이다.
극은 부동산 이슈가 대두되던 지난해 문 대표가 실제 뉴욕 부동산을 방문한 일화를 바탕으로 한다.
뉴욕 부동산에 방문한 부동산 직원들의 이야기로, 서로 다른 미국과 한국의 부동산 용어부터 그들의 삶까지 다룬다. 집의 소유에 대한 문제와 이로 인해 발생하는 소득 계층 구조의 문제 등을 19세기 미 경제학자 헨리 조지의 저서 '진보와 빈곤'에 연결짓는다.
연출은 '난타' 초연으로 대중에게 알려진 윤정환 연출가가 맡았다.
극단 두비춤은 2011년 창단 이래 지금까지 8개의 정기 연극을 선보였다. 창단 공연 '청혼'을 비롯해 '가정식 백반 맛있게 먹는 법', '파인땡큐앤드유','청중', '필경사 바틀비' 등을 해마다 선보였다. 지난해부터는 문 대표가 직접 집필한 극들로 꾸미고 있다.
두비춤은 "기존에 없던 부동산 인포테인먼트 성향의 창작 작품"이라며 "토지사유제와 노예제도의 상관관계가 어떻게 현재에도 적용되는지 지켜봐 달라"고 설명했다.
극은 오는 7월11~21일 서울 대학로 스튜디오76에서 진행된다.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 저녁 8시, 토·일 오후 4시 관람이 가능하다.
극단 두비춤 '떠있는 섬'. 사진/두비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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