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팩토어'로 섬유패션산업 살린다
의류 전 공정 맞춤형 생산 최적화…2022년까지 3800억 투입
2019-06-26 15:26:49 2019-06-26 15:26:49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정부가 맞춤형 의류생산에 특화된 제조환경 구축을 위해 '스피드팩토어'를 집중 육성한다. 정보통신기술(ICT)·5세대(5G) 네트워크 기술과 융·복합을 통해 침체된 섬유패션산업을 첨단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2022년까지 38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26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관계부처 합동 '섬유패션산업 활력제고 방안'을 발표하고 봉제·염색 등 섬유패션의 전 공정을 '스마트팩토어'로 탈바꿈시키는 기술을 업계에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프리미엄 의류 통합 생산시스템 모델.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스피드팩토어는 '팩토리(공장)'와 '스토어(매장)'을 합성해 국내에서 만든 신조어다. 기존에 B2B(기업 간 거래) 산업에 주로 적용됐던 스마트공장을 맞춤형 생산을 공정으로 변형한다는 개념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4월 동대문 의류시장에 위드인24(within 24)를 열고 '스피드팩토어'의 초기단계 매장을 시범운영 중이다. 
 
정부는 생산성과 환경이 취약한 봉제, 염색공장부터 원사생산, 유통에 이르기까지 전 밸류체인에 걸쳐 스피드팩토어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봉제·염색·신발 스피드팩토어 기술개발사업에 올해 122억원을 비롯해 2022년까지 총 39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ICT 융합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사업에는 올해 3428억원이 책정됐다.
 
자동차, 항공 등 산업용 섬유 중심의 산업구조 전환도 추진된다. 탄소섬유, 아라미드 등 고부가 산업용 섬유개발에 올해 770억원을 투입하고, 소방 등 안전보호 섬유개발 실증연계 사업에는 2023년까지 총 524억이 지원된다.
 
업계의 인력부족 해소를 위해 올해부터 내년까지 외국인노동자 고용한도를 20%로 올리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강경성 산업부 소재부품정책관은 "섬유는 누구나 언제든지 사용하는 제품"이라며 "침체된 섬유패션산업이 ICT, 자동차, 항공 등 관련분야 융복합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의 첨단 신산업으로 도약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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