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이 자유한국당의 국회 등원 거부와 관계없이 오는 28일 본회의를 정상 개최해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28일로 예정된 본회의를 정상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과 예결위원장 선출을 추진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몇 가지 일들도 하나하나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분명히 전개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외에 다음주로 예정된 교섭단체 대표연설 등 합의된 일정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른당도 지난 24일 여야 3당 원내대표의 합의안대로 본회의 일정을 정상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28일에는 본회의를 열어 각 상임위원장과 예결위원장을 선출하고 정개특위·사개특위 연장 문제 또한 결론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본회의 일정 전 3당 원내대표 간 원포인트 회동을 제안하며 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한국당은 여전히 쟁점이 되는 일부 상임위만 참석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오 원내대표의 원포인트 회동 제안에 대해서도 "지금 국회는 큰 틀에서 풀어나가야 한다"며 사실상 반대 의사를 밝혔다. 여상규 법제사법위원장은 "한국당과의 합의 없이 처리한 법안은 해당 상임위로 다시 회부하겠다"며 여야 4당의 의사일정 추진에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하지만 한국당 지도부 내에서는 이날 "조건없는 등원" "차라리 백지로 들어가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개인적으로는 조건 없는 등원을 결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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