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트럼프, 오늘 함께 한국으로…내일 김정은 만날까(종합)
문 대통령 30일 오후 일정 미확정…남북미 DMZ 3자회동 성사되나
2019-06-29 11:30:07 2019-06-29 11:30:07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오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함께 한국으로 향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G20 정상회의 3세션 참석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한·캐나다 정상회담을 끝으로 2박3일의 오사카 방문 일정을 마무리한다. 문 대통령은 순방기간 중국·러시아 정상 외에도 인도·인도네시아·프랑스 정상과 만났다.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와도 약식 정상회담(pull aside) 형식으로 양자 회담을 가졌다. 다만 관심을 모았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회담은 끝내 무산됐다. 
 
문 대통령은 각국과의 양자회담에서 양국간 실질 협력 증진방안을 노력했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메시지'를 전달했다.
 
시 주석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비핵화에 대한 의지는 변함이 없다"면서 "대화를 통해 이 문제(비핵화)를 풀고 싶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대북 안전보장이 핵심이며 비핵화에 대한 상응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1세션과 3세션 발언을 통해 우리정부의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확보했다. 
 
한편 한미 정상회담은 30일 청와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문 대통령 취임 뒤 8번째 한미정상회담이고, 지난 4월 미국에서 열린 회담 이후 약 80일만이다. 양국 정상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을 위한 긴밀한 공조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사전환담 및 친교만찬을 가진다. 이어 30일 오전 11시 정상회담을 하고 11시55분에 확대회담 겸 업무오찬을 한다. 오후 1시에는 공동기자회견 생중계가 예정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비무장지대(DMZ)도 예고돼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새벽 김정은 위원장에게 DMZ 방문 때 서로 만나 악수를 나누자고 초청했다. 트럼프는 또 "만일 김 위원장이 나온다면 우리는 2분 간 만날 것"이라면서 이는 오랜 동안 국제무대에서 인정받지 못했던 김 위원장과 그 가족들에게는 중요한 선전을 위한 승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트럼프 위원장과 김 위원장의 ‘DMZ 회동’이 성사된다면 문재인 대통령도 함께하는 남북미 정상 3자회동도 가시권에 들어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요일 오후 일정은 확정되면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에 문 대통령이 동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사카 국제컨벤션센터 인텍스 오사카 정상 라운지에서 회의를 하고 있는 도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말을 걸기위해 뒤에서 접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사카=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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