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2일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한 토론회를 잇달아 열고 정부의 부실 대응 등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들은 현 사태 해결을 위해 노후화된 인프라를 정비할 수 있도록 관련 예산을 늘리는 등 이를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당은 이날 정책위원회 주최로 '붉은 수돗물 사태 토론회, 국민은 불안합니다'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서울과 부산, 김포, 평택, 광주에서도 붉은 수돗물이 나오면서 공포와 불안이 확산하고 있는데 정부의 대응을 보면 참 무책임하고 무심하다"며 "추경에서도 검토해보겠지만 붉은 수돗물 사태를 긴급하게 수습할 부분과 장기적으로 해야될 부분에 대해 정책적, 예산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6월 국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민생 안전을 위해 노후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종합 투자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지만 문재인정부는 이런 주장을 외면하고 소위 21대 총선용 생활 SOC 사업에만 열중하고 있다"며 "한국당은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노후 인프라 교체 및 정비를 총선 공약에 반영해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바른당도 '붉은 수돗물 사태 긴급토론회'를 개최했다. 채이배 정책위의장은 "정부는 국민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수돗물 안전을 외면하고 방치했다"며 "환경부 예산을 심사하며 노후한 상수도관을 보수하고 교체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발제를 맡은 최승일 고려대 교수는 "예산심의 시 환경부의 유지관리 예산을 늘리고, 국회 국정감사 주요 의제로 불량시설의 유지관리 실태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붉은 수돗물 사태 관련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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