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이 3일 국회 상임위원장 교체와 관련해 보건복지위원장에는 김세연 의원을, 산업자원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장에는 이종구 의원으로 결정했다.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오는 5일 경선을 통해 선출하기로 했고, 국토교통위원장 교체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새로 맡게될 상임위원장에 대해서 추인했다"며 "산자위원장에는 이종구 의원을, 복지위원장에는 김세연 의원이 맡아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복지위원회와 산자위원장은 5일 예결위원장을 선출할 때 함께 교체하기로 했다. 다만 국토위원장 교체 문제에 대해선 "사퇴문제가 정리돼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사실상 결론을 내지 못했다.
아울러 예결위원장 선출과 관련해선 "(지난해 상임위원장 선출 당시) 참여 못한 분이 경선 의사표시를 했기 때문에 경선을 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합의를 통해 예결위원장 자리를 넘겨 받은 황영철 의원은 "부당한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원내지도부를 향해 거세게 항의했다. 그는 이날 오후 5시까지 예정된 후보자 등록 여부에 대해 "그 시간 안에 등록 여부에 대한 고민을 마무리짓겠다"고 했다.
당초 예결위원장은 안상수 전 위원장이 5개월을 보내고 남은 임기를 황영철 위원장이 넘겨 받기로 했다. 이에 따라 황 의원이 지난 3월 본회의에서 선출돼 임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국회법상 5월말 예결위원장과 예결위원 임기가 종료되는 법적 공백을 틈타 김재원 의원이 도전 의지를 밝히면서 혼란이 생겼다. 김재원 의원은 "당헌당규에 따른 절차가 경선"이라며 "이미 등록을 했다"고 밝혔다.
국토위원장의 경우에는 현재 박순자 위원장이 처리해야 할 법안이 산적해 있다며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고 있다. 이에 차기 위원장으로 가기로 돼 있었던 홍문표 의원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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