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수사권 조정을 포함한 검찰개혁 논의는 이미 입법 과정에 있고, 그 최종결정은 국민과 국회의 권한임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윤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검경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동안 검찰이 권력 앞에 흔들리고, 스스로 엄격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무겁게 여긴다"며 "검찰이 국민의 공복임을 한시도 잊지 않고, 국민의 입장에서 무엇이 최선인지 살펴 검찰의 조직과 제도, 체질과 문화를 과감하게 바꿔 나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검찰은 제도의 설계자가 아니라 정해진 제도의 충실한 집행자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형사사법시스템은 국민의 권익과 직결되므로 한 치의 시행착오가 있어서는 안 되고, 국민 보호와 부정부패 대응에 사각지대가 발생해서도 안 될 것"이라며 "국회 논의과정에서 검찰은 형사법집행의 전문성과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오로지 국민의 관점에서 성실하고 겸허하게 의견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자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도 강조했다. 그는 "많은 국민이 지켜보시는 이 자리에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확실히 지키겠다고 약속드린다"며 "정치적 사건과 선거사건에 있어서 어느 한 편에 치우치지 않고, 법과 원칙에 충실한 자세로 엄정하게 처리하겠다. 국민의 눈높이와 동떨어진 정치논리에 따르거나 타협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지난달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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