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늘어나는 아킬레스건염 환자…발목 건강 지키려면
무리한 동작 반복되면 염증과 통증으로…가볍게 걸을 때도 아프면 진단 받아야
2019-07-09 06:00:00 2019-07-09 06:00:00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아킬레스건은 양 발 발뒤꿈치 바로 뒤 피부 아래 두껍게 자리한 힘줄이다. 인체에서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진 힘줄임에도 잘못된 자세로 계속 운동하거나 과하게 움직이면 체중 부하를 크게 받아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실제로 아킬레스건염 환자 수는 지난 2015년 12만6575명에서 2018년 14민4355명으로 3년 새 14% 이상 증가했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만성질환으로 이어지고 심한 경우 파열로 이어질 수 있어, 발목 건강을 지키려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아킬레스건은 종아리 근육과 발뒤꿈치의 뼈를 연결해 발을 땅 위에 디디거나 높이 뛰어오르는 움직임을 관장하고 있다. 몸에서 가장 굵은 힘줄로 체중의 10배 정도의 힘을 견딜 수 있지만, 갑작스럽게 무리한 운동을 하거나 발끝에 힘이 실리는 동작으로 근육이 견딜 수 있는 것 이상의 자극이 반복적으로 지속되면 아킬레스건에 염증과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특히 평소 운동을 잘하지 않던 사람이 농구나 축구 등 점프 동작이 많은 운동을 하거나, 마라톤이나 러닝크루에 참여해 아스팔트 도로처럼 충격 흡수가 잘되지 않는 길을 오래 달리는 것이 가장 치명적이다.
 
아킬레스건염이 발생하면 초기에는 아킬레스건 주위가 붉어지거나 열이 나면서 붓게 된다. 또 오르막길이나 계단을 오를 때나 평소보다 무리하게 움직였다고 느꼈을 때 발뒤꿈치 부분이 욱신거리며 아픈 것이 주 증상이다. 아킬레스건 부위뿐 아니라 종아리까지 통증이 이어져 가볍게 걸을 때도 아프다면 손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면 손으로 끊어진 부위를 만져봤을 때 부자연스럽게 움푹 들어간 느낌이 드는 경우도 있지만,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운 경우도 많아 전문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아킬레스건염이 발생한 경우 초기에는 운동이나 활동을 줄여 휴식을 취하는 것이 우선이다. 또 통증과 부종을 줄여주는 소염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서동현 부평힘찬병원 서동현 원장은 "아킬레스건염이 심하지 않을 때는 깔창을 사용하여 뒤꿈치 부분을 2~3cm 높여주면 아킬레스건에 가해지는 체중 부하를 감소시킬 수 있어 통증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며, 신발과 아킬레스건이 닿는 부분에 패드를 붙여 마찰을 줄이는 것도 방법"이라며 "2~3주 정도 휴식을 취하며 조심했음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평소 아킬레스건염을 예방하고 발 건강을 유지하려면 신발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쿠션이 충분한 신발을 고르고, 발의 앞부분보다 뒤꿈치가 약간 더 높으면서 발등을 편하게 움직일 수 있는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또 아킬레스건을 단련하며 튼튼하게 만들어 부상을 방지하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계단 끝부분에 서서 발바닥 앞부분으로 지탱해 양 뒤꿈치를 아래로 내렸다 들어 올리는 동작을 10초간 실시해주면 좋다. 익숙해지면 똑같은 자세에서 오른발은 수평을 유지한 채 왼쪽 발뒤꿈치는 계단 아래로 쭉 내려 스트레칭을 하는 동작을 반복하면 아킬레스건을 강화하는데 효과적이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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