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 화성이 도심 내에서 규제를 받지 않는 이른바 ‘규제샌드박스’ 적용 국내 첫 드론 실증도시 조성 사업지로 선정됐다. 도가 16일 도청에서 진행한 ‘2019년 드론 실증도시(규제샌드박스)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에는 화성시를 비롯해 전자부품연구원·SK텔레콤·두산 등 9개 사업자가 참여했다.
드론 실증도시 조성 사업은 국토부에서 추진하고 항공안전기술원이 주관하는 ‘드론 규제샌드박스 사업’이다. 이번 협약은 성공적인 드론 실증실험을 위한 협조체계 구축을 위한 것으로, 협약에 따라 대표사업자인 도를 비롯해 사업에 참여하는 사업자는 오는 12월까지 실증 연구를 함께 진행한다.
이재명 지사는 협약식에서 “화성이 아주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데 드론 실증도시 선정으로 또 하나의 기회가 생긴 것 같다”며 “대한민국이 드론 산업에서 제일 앞서가고 그중에서도 경기도가 가장 앞선다는 얘기를 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각 기관별 역할을 보면 △드론 실증도시 조성 사업 추진을 위한 정책지원, 안전 관리 등 사업 총괄(경기도) △주민·사업자 대상 사업 홍보와 실증 대상지 제공 등 행정 지원(화성시) △LTE영상중계 및 드론을 연동한 통합관제시스템 구축(전자부품연구원·SK텔레콤) 등이다.
또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 모니터링 및 도심 내 불법 주정차 현황 파악을 위한 이동형 관제시스템 구축(억세스위) △공사현장 환경 모니터링(제임스컴퍼니·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BU) △산업단지 대기질 측정을 위한 자율비행 경로지정과 불법주정차 계도수행(유맥에어) △산업단지 대기 질 측정을 위한 3차원 그래픽 구현(바이앤) 등도 포함됐다.
도는 이달 안으로 화성시 향남읍 종합경기타운에 관제소를 마련하고, 오는 12월까지 총 3대의 드론을 투입해 약 1500회의 실증 비행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테스트 분야는 ‘폐기물 업체 현장 모니터링’과 ‘공사현장 모니터링’, ‘산업단지 대기 질 측정’, ‘도심 속 불법 주정차 계도’, ‘LTE영상중계 및 통합관제시스템 구축’ 등이다.
이번 드론 실증사업 이외에 도가 민간기업 등과 기획해 신청한 ‘공유 퍼스널모빌리티(개인형 이동수단) 서비스 실증사업’도 정부 승인을 받아 오는 9월부터 추진된다. 이 사업은 전동킥보드의 자전거도로 운행을 허용해 대중교통이 열악한 지역의 교통 불편 해소 가능성을 실증하는 내용이다.
경기도청에서 16일 열린 ‘2019년 드론 실증도시(규제샌드박스)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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