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이 KBS를 향해 "'수신료 거부 운동'을 시작하겠다"며 날을 세웠다.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의원 60여명은 19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S가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보도하는 뉴스 리포트에서 한국당 로고를 노출한 것과 관련해 "노골적인 선거개입 KBS는 해체하라"며 항의했다.
앞서 'KBS 뉴스9'은 전날 일본제품 불매운동 리포트를 소개하며 '안 사요, 안 가요, 안 팔아요'라고 적힌 로고에 일장기 대신 자유한국당 로고가 그려져 있는 화면을 송출했다.
나 원내대표는 "KBS가 야당 탄압의 칼춤을 추는 홍위병 매체로 전락했다"며 "양승동 KBS 사장의 즉각 사임과 KBS 뉴스 청문회 실시 없이는 공영방송 정상화 투쟁을 결코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즉각 제소하고, 민형사상 고발조치를 취하는 등 법적 조치를 단계적으로 밟아가겠다"며 "KBS 뉴스는 사망했다. KBS 수신료 거부 운동을 펼쳐 분노하는 국민들의 민심을 똑똑히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당 의원들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KBS 측으로부터 '시사기획 창' 재방송 불방 사태와 관련해 업무보고를 받으려 했으나 양 사장이 15일과 19일 불출석하며 무산됐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계단앞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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