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점심시간을 지나면서 여의도에는 잠시 잦아들었던 비가 다시 내리고 있습니다.
같은 빗줄기를 보면서도 봄비의 촉촉함을 느끼는 사람이 있는 반면 황사비의 푸석함을 먼저 의식하신 분들도 계실텐데요.
지금 시장을 바라보는 눈도 두 가지로 엇갈리고 있습니다.
어제 코스피가 연중 고점을 또 다시 갈아치우면서 예상 밖의 강세를 보였는데요. 오늘 시장은 조정 받는 모습이긴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향후 추가상승에 무게를 둔 시각이 우세합니다.
다만 각사별로 제시하는 지수대와 투자전략엔 상당한 차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KTB투자증권은 다음달 증시가 1800포인트 수준에서 제한될 수 있다며 추격 매수보다는 조정시 매수 전략으로 접근할 것을 조언하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5월 코스피지수가 1650~1780에서 움직이며 쉬어가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반면 현대증권은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코스피 지수가 최고 1830까지 오를 것으로 제시했고 우리투자증권은 기업실적 턴어라운드, 펀드 환매 감소, 외국인 및 연기금의 순매수로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면서 5월 코스피지수 예상 밴드를 1710에서 1900포인트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증권사 별로 전망하는 지수가 최대 100포인트 까지 차이 나면서 투자전략을 어떻게 짜야할지 고민에 빠진 투자자도 많은 모습인데요.
오늘 여의도의 증권사 객장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입니다. 거래도 뜸하고 문의 전화 자체도 평소의 절반 이하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한 투자자는 '강한 주가가 증시엔 가장 큰 악재'라는 얘기도 했는데요. 지수가 너무 강한 흐름을 보이자 섣불리 매수에 들어가기엔 고민이 많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옷이 흠뻑 젖도록 맞아도 되는 '봄비'인지 아니면 엄청난 피해를 줄 수도 있다는 '황사비'인지, 같은 시장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사이로 우산 속의 투자자는 고민이 한창입니다.
여의도 분위기 전해 드렸습니다. 뉴스토마토 서혜승입니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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