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정부가 노동자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폭염시 옥외작업 중지 권고 온도를 35도로 낮추기로 했다.
지난 31일 광주 북구 운암동 모 교회 주변 도로에 북구청 16t급 살수차가 물을 뿌려 온도를 낮추고 있다. 사진/뉴시스
1일 고용노동부는 폭염시 무더위 시간대(오후 2시~5시) 옥외작업 작업중지 권고 온도를 기존 38도에서 35도로 낮춰 현장 지도한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지난 6월 발표한 '2019년 폭염대비 노동자 건강보호대책'에서 '열사병 예방 3개 기본수칙(물·그늘·휴식) 이행지침'에 따라 관심(31도), 주의(33도), 경계(35도), 심각(38도) 등 4단계 폭염 위험단계별 대응요령을 권고하고 폭염시 무더위 시간대(오후 2시~5시) 옥외작업에 대하여 심각 단계인 38℃에 작업을 중지토록 권고했었다.
그러나 7.31 폭염이 심화됨에 따라 경계단계인 35℃에서 작업중지를 지도하도록 전국 47개 지방고용노동관서에 변경 지침을 시달했다.
산업안전보건공단과 민간재해예방기관에서도 폭염 취약사업장 기술지도를 할 때 이를 적용하도록 했고, 기상청에도 '폭염 영향예보' 영향분야별 위험수준과 대응 요령 산업분야에도 이러한 내용을 반영해 주도록 요청했다.
고용부는 △옥외 작업 사업장에 대한 지도?감독 △열사병 예방을 위한 3대 기본 수칙 홍보 △지방자치단체·관련 기관과 협업 등을 통해 폭염 기간 노동자 건강보호를 위해 힘쓸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달 말부터 지방고용노동관서와 산업안전공단이 실시하고 있는 건설현장 추락재해 예방을 위한 패트롤카 순찰에서 열사병 예방 기본수칙 준수를 지도·홍보할 예정이다.
박영만 고용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열사병예방 3대 기본수칙인 '물·그늘·휴식' 등 사업주의 기본적인 안전보건 조치 이행만으로도 무더위에 의한 옥외 작업 노동자의 건강 장해 예방이 가능하다"며 "사업장에서 예방 조치를 보다 적극적으로 이행해달라"고 말했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