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지난 2일 금요일 일본 정부가 끝내 한국 기업의 화이트리스트 배제를 강행하면서, 이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첫 촛불집회를 열었습니다.
주최 측 추산 1만5000명의 참여자들은 일본대사관 앞에서 백색국가 배제에 대응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즉 지소미아 파기를 거론했다는데요. 자세한 내용을 신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시민들이 일본의 경제침략이 본격화 된 뒤 첫 촛불집회를 열었습니다.
682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아베규탄시민행동은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아베 정부의 경제 도발을 비판하는 3차 촛불 문화제를 열었습니다. 참가 인원은 주최 측 추산 1만5000명입니다.
전날 일본이 반도체뿐만 아니라, 화이트리스트 배제까지 강행하는 등 도발의 수위를 높이자, 시민들의 반응도 2차보다 더 뜨거웠습니다.
가장 크게 눈에 뜬 특징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에 대한 태도입니다. 2차 집회에서는 지소미아 파기 요구가 무대에 적혀있는 정도였지만, 이번에는 집회 사회자와 발언자들의 입에서 터져나오는 등 더 강경해졌습니다. 일본이 한국을 안보적으로 위험하다고 여기는데, 그런 일본에게 군사정보를 줄 필요가 없다는 논리가 주를 이뤘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파기 여론이 연장보다 더 높게 나타난 바 있습니다.
이날 저녁은 체감온도가 32도에 달하고, 중간중간에 소나기도 내렸지만 참여자들은 근처 건물 밑으로 피하거나 집회 장소에 그대로 머무르면서 끝까지 함께했습니다.
<일본이 화이트리스트 배제를 강행하면서 시위대가 더 강경해졌습니다. 일본이 전향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는 한 촛불이 쉽게 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토마토 신태현입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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