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잡학사전)남들은 몰라주는 속앓이 '마른 비만' 해법은
체중 적어도 뱃살 나온 거미형 체형…올바른 자세·속 근육 단련 필요
2019-08-06 06:00:00 2019-08-06 06:00:00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기온이 30도 넘게 오르면서 옷이 얇아지자 다이어트를 고민하는 이들이 늘고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날씬해 보이는 이들도 군살은 어떻게 빼야 할지 걱정이다. 예전에는 다이어트라고 하면 단순히 체중계상의 숫자를 생각하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건강한 체형까지 함께 생각하는 올바른 다이어트가 늘어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30세 이상 성인의 비만 유병률이 37%나 될 정도로 비만은 흔하다. 다이어트는 몸무게를 빼는 것으로 생각해 체중이 적은 경우에는 다이어트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체중이 적게 나가도 상대적으로 체지방률이 높은 '마른 비만' 상태에 해당하는 경우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보통 마른 비만은 유독 복부에 체지방이 몰리는 경우가 많다. 팔다리는 가늘지만, 몸통이 두꺼워지면서 거미형 체형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과도한 체지방이 건강에 악영항을 미치는 부위에 쌓이고 근육은 빠지면서 체력은 약해져서 늘 피곤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마른 비만의 특징이다.
 
송미영 강동경희대병원 한방비만체형클리닉 교수는 "체중이 적어도 마른 비만인 경우가 흔한데, 이 경우 과체중인 사람과는 다른 방식의 다이어트 접근이 필요하다"라며 "다이어트는 몸무게만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닌 균형 잡힌 몸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기에 체지방과 근육량, 골격 상태를 고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평소에 구부정한 자세를 한다던지 한 자세로 오래 있는 상황이 반복되면 불필요한 습담이 체지방의 형태로 우리 몸 여기 저기에 쌓이면서 통증을 유발하고 체형을 변화시킨다. 특히 온 종일 앉아서 생활하는 학생과 직장인은 체형이 점점 구부정해지면서 만성 통증과 부분비만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부분 비만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상생활에서의 자세와 습관이 중요하다. 잘못된 자세가 체형의 변화로까지 이어지게 되면 전문적인 진료를 받고 추나 치료, 침 치료를 통해 정상 자세로 교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송미연 교수는 "잘못된 자세는 근육의 긴장도를 변화시키고 과도하게 단축되는 근육과 이완되는 근육의 불균형을 만들어 결국 잘못된 체형으로 이어지게 된다"라며 "잘못된 체형은 알게 모르게 우리 몸에 불필요한 군살과 통증을 만들어낸다"라고 설명했다.
 
잘못된 체형은 몸매를 보기 싫게 만드는 것뿐 아니라 만성 통증과 만성 피로를 동반한다. 올바른 체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리 몸의 가장 안쪽에서 뼈와 관절을 잡아주는 속 근육 단련이 필요하다. 근육은 제 위치에서 본연의 역할을 할 때 가장 효율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속 근육을 단련해 올바른 체형을 유지하는 것이 다이어트의 첫걸음이다.
 
속 근육은 우리 몸의 올바른 체형을 유지해주는 근육이며, 몸의 중심에 위치해 코어 근육이라고도 한다. 코어 근육은 대사율이 높아 다이어트에도 도움 된다. 속 근육은 천천히 반복적으로 시행하는 운동에 의해서 강화될 수 있다. 천천히, 꾸준하게 시행하는 운동은 몸의 변화뿐 아니라 마음의 변화도 동반한다. 마음의 변화는 다시 긍정적인 몸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좋은 순환 고리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꾸준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이어트를 위해 피트니스센터에서 열심히 운동하는 사람을 보면, 유산소 운동과 웨이트 트레이닝에는 힘을 쏟지만, 스트레칭은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스트레칭을 통해 굳은 근육을 풀어주면 근육이 비 대칭적으로 굳어 자세 불균형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또 많은 근육을 사용하기 때문에 지방을 많이 연소하는 근육을 자극하고, 이는 체지방 감소로 이어져 비만을 완화하는 데도 도움 된다.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체형을 바르게 하고 몸매 관리에 도움이 되며 만성 피로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송미연 교수가 환자 자세교정을 돕고 있는 모습. 사진/강동경희대병원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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