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도쿄 올림픽 보이콧' 카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신동근 의원은 6일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일본의 방사능 위험으로부터 안전성을 검토해서 안전하지 않다면 (도쿄 올림픽) 보이콧도 검토해볼 수 있다"며 "정부의 대책을 우선 들어보고 정기적으로 열리는 당정협의에서도 논의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일 경제전과 관련된 원내대표단 TF에서도 도쿄 올림픽 보이콧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신 의원은 "도쿄 올림픽에서 일부 경기는 후쿠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리기도 하고, 또 후쿠시마산 농산물을 쓰겠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후쿠시마 경기가 열리면 선수들도 가고, 응원단도 가고 관광객들도 갈텐데 그러면 거기(후쿠시마)에 대한 방사능 안전 문제에 대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도쿄 올림픽 보이콧 검토가 일본 경제 보복에 대한 대응 조치는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신 의원은 "일본이 경제 보복을 하기 때문에 우리가 도쿄 올림픽 보이콧을 검토하자는 게 아니다"라며 "방사능으로부터 안전성을 검토해서 안전하지 않다면 보이콧도 검토해볼 수 있다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조만간 도쿄 올림픽 관련 안전문제 등을 정부로부터 보고 받기로 했다. 신 의원은 "우선 정부로부터 입장을 들을 생각"이라며 "정부가 도쿄올림픽 안전 문제로부터 어떤 대책을 갖고 있는지, 또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함께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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