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듬, 차통
출연: 이승환 PD, 김은별 기자(뉴스토마토)
'국산 대표 세단' 하면 현대차 쏘나타나 그랜저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최근 국내 준대형 세단 시장에 이변이 있었습니다.
기아자동차에서 지난 6월말 출시한 'K7 프리미어'가 국산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 전통 강자 그랜저를 제치고 판매량 1위를 기록했는데요, 7월 한달간 8173대를 팔며 전통 강자 그랜저보다 약 2000대 가량 더 팔렸습니다.
K7 시리즈는 2009년 1세대 모델이 처음 출시됐었는데 이후 최고 판매 실적입니다. 많은 운전자들이 선택한 차, K7 프리미어를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K7 프리미어는 기아차에서 3년 만에 선보인 페이스리프트 모델입니다. 9일 만에 사전계약 8023대를 기록하며 출시 전부터 인기가 대단했습니다.
외장색은 5종으로 출시됐는데요. 준대형 세단이다보니 화이트, 블랙, 그레이, 블루 등 비교적 중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컬러들로만 선보였습니다.
기아차는 K7 프리미어 외관 디자인을 '과감한 변화로 더욱 담대해진 디자인'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선 차량 앞면 중심에 있는 그릴은 이전 모델보다 확연히 커졌습니다. 얼핏 고래 입모양을 연상케 하는데요. 그릴이 커지니 좀 더 강렬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그릴 옆쪽에는 Full LED 헤드램프를 달았는데요, 그릴 밑에는 LED 턴시그널 램프를 달아 젊은 감성도 살렸습니다.
이제 차량 내부도 살펴볼까요? 내부는 퀄팅 나파가죽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했습니다. 직접 앉아보니 푹신푹신해 편안한 주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K7엔 상위급인 K9에 썼던 계기판을 장착했는데요. 풀 LCD로 연비 정보와 주행가능거리를 디지털 방식으로 표시합니다.
이처럼 깜빡이를 켜면 계기판에 측면 상황이 나타납니다. 덕분에 차선 변경을 할 때 사이드미러를 보기 위해 고개를 많이 돌리지 않아도 돼 편리했습니다.
핸들을 살펴보니 음성인식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버튼이 있었는데요, 이 버튼을 누르자 음성으로 길을 찾을 수 있는 내비게이션이 작동했습니다. 내비게이션 화면도 12.3인치로 넉넉해 한눈에 지도를 볼 수 있습니다.
K7 프리미어에는 심리적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자연의 소리' 기능이 있습니다. 차통팀은 자연의 소리 중 '생기 넘치는 숲'을 들어봤는데요, 도심 외곽을 달리며 힐링하고 싶을 때 이 기능을 켜면 제격일 것 같네요.
자 그러면 이제 '사장님차' K7 프리미어를 타고 도심을 주행해보겠습니다. 이날 차통팀이 탄 트림은 3.0 가솔린 모델인데요, 이 모델을 타고 합정에서 파주까지 40km를 주행했습니다.
가솔린 모델의 경우 V6 엔진을 탑재했습니다. 최대출력은 266마력, 최대토크는 31.4kg.m입니다.
각종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이 편안한 주행을 도왔는데요, 앞차와 차선을 인식해 핸들을 움직이며 스스로 차로를 똑똑하게 유지했습니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 덕분에 고속도로에서는 핸들을 잡지 않아도 돼 운전 피로감이 덜했습니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내비게이션과 연동돼 단속 카메라가 있으면 규정 속도를 알아서 맞추기도 했습니다.
주행모드는 스마트, 에코, 컴포트, 스포츠 등 4가지였는데요, 스포츠 모드로 바꾸자 가속 페달을 살짝만 밟아도 튕겨 나가는 느낌이 들어 조금 더 역동적인 주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 소음이 심하지 않고 코너링도 부드러워 도심 주행에 제격일 것으로 보입니다.
K7 시리즈는 '사장님용 차'긴하지만 드라이버를 두지 않고 직접 운전하는 사장님들을 위한 차입니다. 이 때문에 뒷좌석 승차감은 좀 아쉬웠는데요, 좌·우회전을 하거나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뒷좌석이 다소 흔들리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K7 프리미어를 살펴보셨습니다. 신호 대기 시 전방차의 출발을 알려주는 기능, 계기판에 옆차 상황이 나타나는 편의사양 등이 인상적이었습니다. K7 실내외 디자인 역시 더 세련돼졌습니다.
다만 경쟁자인 그랜저가 오는 11월 풀체인지급 페이스리프트를 앞두고 있는 만큼 앞으로를 더 지켜봐야될 것 같습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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