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현대모비스가 차량용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공급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린다. 현대모비스는 16일 미국의 최상급 홈오디오 강자 ‘크렐(KRELL)’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최근 출시된 기아자동차 ‘K7 Premier’에 고품격 KRELL 사운드를 탑재하고 향후 나올 신차에도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이번 KRELL과의 파트너십은 현대모비스가 최근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미래차 분야 국내외 기술 전문업체들과 개방형 협업을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감성 영역인 프리미엄 사운드 분야에서도 전략적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KRELL은 미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홈오디오 전문업체다. 지난 1980년 설립해 첫 출시한 파워앰프 시리즈가 전세계 오디오 전문가와 애호가들의 호평을 받으며 파워앰프의 대명사이자 세계적 하이엔드 오디오 명가로 자리 잡았다.
파워앰프와 프리앰프, 스피커, CD/DVD 플레이어 등 홈오디오 제품을 주로 생산하던 KRELL은 지난 2014년부터 카오디오 분야로 명성을 넓혀왔다. 혼다의 플래그십 모델인 ‘아큐라’에서 첫 선을 보였으며 지난 2016년엔 기아차가 신형 ‘K7’에 프리미엄 사운드 브랜드로 KRELL을 탑재하면서 국내 차량에 처음 적용됐다.
현대모비스와 KRELL은 그 동안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앰프, 스피커 설계부터 사운드 튜닝, 음질 성능 검증까지 최상의 음질을 구현하기 위한 공동 협업을 진행해 왔다.
지난 12일 기아차 K7 Premier 발표회장에서 관람객이 KRELL의 사운드를 체험하는 모습. 사진/현대모비스
이번에 출시된 기아차 K7 Premier에 탑재된 KRELL 사운드는 준대형 패밀리 세단에 어울리는 고품격 음질 구현에 초점을 맞췄다. ‘원음 그대로’를 지향하는 KRELL의 철학을 반영해 차량 앞뒤 어느 좌석에서나 다이내믹하고 풍성한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동차 오디오는 홈오디오와 다르게 작은 공간에 여러 개의 스피커가 있어 서로 간 음향 간섭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KRELL 사운드에 원음 재현 최적화 시스템을 도입했다. ‘라이브 다이내믹’알고리즘을 통해 손실된 음원을 재구성해 복원하고, 고정밀 디지털신호처리기술로는 세밀한 음질 조정이 가능하다.
또 KRELL 사운드 시스템에는 기존 차량용 오디오에서 사용하지 않는 홈오디오용 고음질 부품과 전용 파워부스터 등을 사용했다. KRELL의 차별화된 사운드가 차량 내에서 충분히 구현하기 위해서다.
이번 신형 K7에 탑재된 KRELL에는 12개의 스피커(센터 스피커·서라운드 스피커·도어 우퍼·트위터 등)와 12채널 앰프를 적용했다. 특히 500W 이상의 고출력 앰프를 적용해 KRELL만이 가지고 있는 강력한 앰프의 힘이 소리를 밀어주면서 탑승객에게 생생하고 깊은 울림을 제공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정정환 현대모비스 차량부품영업사업부장(전무)은 “하이파이 오디오의 선두주자 KRELL로 차량용 프리미엄 사운드 시장을 리드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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