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 KEC 'LED, 게 섰거라'
2010-04-28 13:57:25 2010-04-28 13:57:25

[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 신성장엔진 LED 사업으로 역량집중
- 올해부터 공장가동율 85% 이상 유지
- 내년부터 매출 가시화 기대
 
 
 
1. KEC, 어떤 기업인가요?
 
- 구미산업단지에 조성돼 구미산단의 역사와 함께한 구미의 대표적인 기업인데요. KEC는 1969년 '한국도시바주식회사'로 설립됐습니다. 1970년 트랜지스터(TR) 생산을 시작해 2002년까지 전자부품 전자기기를 생산해왔습니다. 그러나 2003년초 소신호용 트랜지스터(SSTR)를 핵심사업부문으로 선정하고 다른 사업부문을 과감히 매각했습니다.
 
 
2. 핵심사업 부문이 소신호용 트랜지스터라고 했는데, 뭔가요?
 
- 소신호용 트랜지스터, 즉 SSTR은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반도체의 일종으로, 휴대전화나 디지털TV등 첨단기기에도 필요한 부품입니다. 예를 들어 PDPTV에는 기존 TV보다 5배나 많은 양의 SSTR이 필요한데요. 기기가 첨단화될수록 많은 양의 SSTR이 소요됩니다.
 
 
 
3. 시장에서의 위치는 어느 정도인가요?
 
- 반도체는 크게 비메모리 반도체와 메모리 반도체로 분류합니다. 반도체시장은 비메모리 반도체가 세계시장 대부분(81.4%)을 차지하고 있고, 그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셉니다. KEC는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부문에서 국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 개별반도체(Discrete) 부문 세계 15위, 개별반도체 중 SSTR부문은 세계 2위이며, 아시아에서는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일본 NEC 도시바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기술력이 뛰어난 데다 시장규모도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 회사의 성장성은 확인됐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4.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고, 세계 반도체시장도 침체됐었는데요. KEC는 영향이 없었나요?
 
- 네. 지난 2008년 세계 반도체시장은 대체로 D램 시장이 큰 폭으로 감소했고, 낸드플래시도 크게 둔화 추세를 보였는데요. KEC도 이런 영향으로 세계 초우량 반도체 전문회사로 도약하는 비전 달성에 차질이 있었습니다. 대규모로 투자한 금속산화막반도체(MOS)사업도 예상보다 부진했고요.
 
 
 
5. 그런데 다시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고 하죠? 신성장사업에 투자를 한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 KEC는 현재 LED사업을 신성장엔진으로 정하고 투자를 하고 있는데요. 지난 9일 LG이노텍과 'LED 패키지 양산공급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앞서 KEC는 LG이노텍과 LED 6인치 웨이퍼(WAFER) 위탁가공생산계약도 체결한 바 있는데요. LED패키지란, 주로 LED 생산업체나 LED를 모듈화한 제품의 총체적인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국내 LED 시장규모는 LED 칩과 패키지부문의 경우, 올해 1조4900억달러에서 2015년 5조 달러에 육박할 전망이어서 성장성이 돋보입니다. LED패키지 생산공급 계약기간은 5년으로 올해 3분기 양산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신사업이 올 매출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 않겠지만 올해말이나 내년 초 가시적인 매출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6. 전기차 수혜주로서도 각광받기도 했는데, 어떤가요?
 
정부가 3월말부터 저속 전기차의 도심 운행을 허용한다고 발표했었죠? 이 때문에 CT&T에 전기차 관련 모듈을 제공하고 있던 KEC는 전기차 수혜주로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는데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의 핵심부품인 모터제어장치와 파워모듈 국산화에 성공해 하반기 양산이 본격화될 정이며, 국내시장에 이어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시속 20-40km 정도의 골프카에만 납품하고 있지만 기술혁신을 통해 다양한 부문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전기차부문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7. 어쨌거나 미미한 부분이라도 전기차에 있어서도, LED분야에 있어서도 성장성이 충분해 보이는데요. 하지만 주가는 생각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주가는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KEC의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고 봅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실적에 있어서 좋지 않았지만, 올해는 핵심사업인 SSTR 부문을 비롯한 주요 사업부문에서 매출이 회복돼 올 1분기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이고, 향후 LED사업과 전기차 부문에 있어서도 높은 성장성이 예상됩니다. 
 

뉴스토마토 이나연 기자 white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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