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사상 처음으로 1년 전과 같은 0%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하락세가 지속되고 농축산 가격이 크게 하락한 여파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사상 처음으로 1년 전과 같은 0%를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104.81로 전년 동월 104.85보다 처음으로 낮아졌다.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0%다. 소비자물가가 전년비 0%에 그친것은 1965년 물가작성을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에 전년비 기준으로는 1966년 이후 최저치며 지금까지 가장 낮았던 것은 1999년 2월이 0.2%였다.
실질적으로는 마이너스 물가다.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0.04% 하락해 실질적으로는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며 "소수점 첫째자리를 공식 통계로 잡고 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는 0.0% 상승"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를 끄게 끌어내린데는 최근 국제유가 하락, 정부정책 등의 영향으로 물가흐름이 상당히 낮아진 상황에서 이번달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하락한 여파다.
특히 농산물은 양호한 기상여건에 따른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하락했고, 작년 8월 폭염 등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인 기저효과 여파다. 실제 석유류 가격은 전년동월비 6.6% 하락했고, 농축수산물은 같은기간 7.3% 떨어졌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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