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최대 규모 '몽골 3호점' 오픈…중소기업 판로 확대
한국 중기 상품 18% 비중…"한국식 식문화 확산 기여"
2019-09-03 09:20:43 2019-09-03 09:20:43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이마트가 '이마트 몽골 3호점'을 오픈한다. 
 
이마트 몽골 3호점 전경. 사진/이마트
 
이마트는 오는 6일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 현지 최대 규모 마트인 몽골 3호점을 개점한다고 2일 전했다.  
 
이마트 몽골 3호점 매장이 위치한 곳은 '항올'구의 아파트 밀집지역이다. 기존 1호점과는 2.6㎞, 2호점과는 5.2㎞ 떨어져 있다. 이 지역의 인구는 18만명가량이며, 고소득층 주거지가 인접한 신규개발지역이다. 
 
지하 1층(주차장), 지상 3층의 단독건물로 매장 규모는 총 1만3550㎡다. 비슷한 크기의 한국 이마트로는 파주운정점이 있다. 지난 2016년 개점한 1호점(7600㎡)과 이듬해 오픈한 2호점(3300㎡)을 압도하는 크기로, 현지 대형마트 또는 하이퍼슈퍼마켓 가운데 가장 크다.
 
특히 3호점은 총 5950㎡에 이르는 대규모 테넌트를 구성해 도심형 쇼핑몰 기능을 겸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차량을 이용하는 고객이 많은 몽골 특성상 주차장을 1호점 대비 65% 가량 확대(총 450대 규모)해 큰 호응이 기대된다.
 
1·2호점에 비해 매장 크기가 큰 만큼 상품 가짓수도 기존 1호점 대비 20%가량 더 많은 3만5000여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30%가량이 한국 상품이다. 또한 한국 상품 가운데 약 60%(3호점 상품 전체의 18%)는 중소기업 상품이다.
 
3호점의 MD(상품구성) 특징으로는 가전MD를 강화한 점이다. 1호점 대비 가전 매장 크기를 70% 확대했다. 삼성, 필립스, 델 등 전문브랜드존을 비롯해 RC카, 게임존, 음향기기 등을 한자리에 모았다.
 
이외에도 노브랜드·센텐스·데이즈·러빙홈 등 이마트 자체 브랜드들의 인지도가 몽골 내에서 점차 높아지는 점을 감안해, 이들 매장 및 상품을 중점 운영하는 한편, 'Made in Mongolia' 코너도 구성해 몽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몽골이마트는 1·2호점과 마찬가지로 3호점도 알타이그룹의 '스카이트레이딩(sky trading)에서 운영한다. 이마트가 스카이트레이딩에 브랜드와 점포운영 컨설팅, 상품 등을 수출하고 로열티를 받는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된다.
 
몽골 이마트의 2017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3% 신장한 53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72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37% 상승했다. 
 
한편 이마트가 몽골 내 점포를 운영하면서 한국식 식문화 소개로 몽골인들의 생활상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몽골인들이 그 간 먹지 않았던 돼지고기, 내륙인에게 낯선 생선회, 김밥 등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피자·치킨 등 즉석조리 식품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이주호 이마트 해외사업담당은 “이마트는 몽골에서 차별화된 상품과 쾌적한 쇼핑환경으로 현지 고객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라며 “그간의 몽골사업 노하우가 담긴 3호점을 통해 시장 내 입지를 탄탄히 다지는 한편 국내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에도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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