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4일 '8월 수입 승용차 등록자료'를 발표했습니다. 그 결과 8월 일본차 판매는 1398대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6월 3946대, 7월 2674대와 비교하면 각각 65%, 48%나 감소했습니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일본차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친환경 시대를 맞아 일본차가 강점을 보이는 하이브리드 차에 대한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일본차의 올 상반기 점유율은 18.8%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4%보다 3.4%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8월 점유율은 7.7%로 급감했습니다.
이 결과는 일본에 대한 반감이 높아지고 불매운동 여파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최근 일본 브랜드들이 마케팅이나 프로모션을 중단하다시피 했는데 반일감정을 감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BMW는 올해 처음으로 월 판매 4000대를 넘으면서 일본차 부진의 수혜를 입었습니다. 또한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올해 초에는 환경규제 인증과 물량 부족으로 사실상 개점 휴업에 놓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신차 출시가 이어지면서 실적 회복에 본격 나섰습니다. 벤츠도 압도적인 판매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일본 브랜드 입장에서는 악재입니다.
한일 양국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면서 불매운동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일본차 판매실적도 계속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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