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정치하겠다고 덤비는건 검찰 영역 넘어서"…조국 수사 비판
"검찰 적폐인 피의사실공표 재현 유감"
2019-09-05 19:03:31 2019-09-05 19:03:31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5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와 관련한 검찰의 수사에 대해 "정치를 하겠다는 식으로 덤비는 것은 검찰의 영역을 넘어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검찰은 오직 진실로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이 나름의 판단이 있었겠지만 인사청문회를 목전에 둔 시점에 대단히 광범위한 압수수색에 들어가서 국회 인사청문회의 검증 권한과 의무에 영향을 주는 것은 적절치 않은 일"이라면서 "시기, 방법, 강도 등이 적절했느냐에 대해서 많은 논란이 있다"고 지적했다.
 
조 후보자 딸의 학생기록부가 유출된 것과 관련해선 "검찰의 아주 오래된 적폐인 피의사실공표나 수사 과정에서의 인권침해, 명예훼손이 이번에 재현되고 있다면 참으로 유감스럽고, 그런 일이 없어지도록 검찰이 각별한 노력을 해줘야 한다"고 했다.
 
이날 이 총리의 발언이 검찰 수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지적엔 "이건 제 개인 의견이 아니다. 법조계에서 그런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답했다.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조 후보자가 지난 2일 국회 기자간담회를 열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특혜와 특권을 누렸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해선 "청문회가 무산될것이 확실해 보이는 단계에서 국민에게 설명드릴 것이 있어서 기자간담회를 요청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5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낙연 총리가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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