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파주에 특별조정교부금 10억 투입
이재명 "과하다 싶을 정도로 강력하게 최고 단계로 대응"
2019-09-17 15:01:24 2019-09-17 15:01:24
[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파주 소재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가운데 경기도는 파주시 요청에 따라 방역대책비로 특별조정교부금 10억원을 긴급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재명 지사는 17일 도청 재난상황실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관련 긴급 시군부단체장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ASF 확산방지를 위한 초기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건 초기 대응이다. 과하다 싶을 정도로 강력하게 최고 단계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실질적인 감염의 위험이 급박하다는 가정 하에 최대 강도의 대응조치를 가장 신속하게 집행해 달라”고 지시했다.
 
그는 “시·군 중에는 축사가 없는 곳도 있고, 소규모일 수도 있다. 최소 규모일지라도 원칙에 따라 아주 강력하고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축산 종사자들이 ‘뭐 이 정도 가지고는 문제가 없겠지’하면서 매뉴얼에 벗어나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으면 즉각 신고할 수 있도록 조치해달라”고 주문했다.
 
도는 ASF 발병이 확인된 직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긴급 가동했다. 또 ‘방역 및 소독’을 비롯, ‘살처분’과 ‘이동제한’ 등 초기 대응조치를 하며 ASF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 지사는 ‘현장 대응’과 ‘적극 행정’이 필요함을 제시했다.
 
이 지사는 “도에서도 대책기구를 만들어 대응하겠지만 각 시·군 현장에서 예찰, 방지, 검사, 대응을 실시해야한다”며 “이동통제가 정말 중요하다. 힘이 들겠지만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현장 중심의 행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특히 “매뉴얼대로 대응하되, 현장에서 긴급히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안은 농림축산부에 신속하게 요청하는 등 최대 강도의 조치를 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도는 대응 매뉴얼에 따라 시·군과 함께 △예방적 살처분 △통제초소 설치 △축산농가 이동 제한 등을 진행하고 있다. 도는 ASF 발생농장 반경 500미터 이내 2450두를 살처분하고, 발생 농장 가족이 운영하는 2개 농장 2250두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17일 도청 재난상황실에서 열린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관련 시군부단체장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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