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과 관계 좋아, 합의 여부 봐야"…문 대통령 "3차 회담, 세계사적 업적 될 것"
트럼프 "내가 대통령 아니었다면 미북 전쟁 상태였을 것"
2019-09-24 07:13:54 2019-09-24 07:13:54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취임 후 9번째 정상회담을 가졌다. 회담 장소는 문 대통령의 숙소인 인터콘티넨탈 바클레이호텔로,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하는 형식을 취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지난 번 트럼프 대통령의 판문점 방문은 행동으로 평화를 보여주는 세계사적 장면이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상상력과 대담한 결단력이 놀랍다"고 찬사했다. 이어 "3차 북미정상회담을 기대한다"면서 "회담이 열리면 한반도 비핵화의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질 세계사 대전환, 업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하는 동안 한미동맹은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성공적으로 마련했고, 많은 한국기업들이 미국 투자 늘려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밖에도 한미 동맹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오늘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문 대통령과 저는 오랫동안 친분관계를 맺고 양국 관계의 많은 진전을 이뤘다"면서 "새로운 한미 FTA를 이행하고 있다. 북한문제를 논의하고, 한국의 미국산 군사장비 구매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에 대해 특별히 새로운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미국과 북한은 전쟁 상태였을 것"이라고 두 차례 언급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우선 그는 3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성사를 사람들이 원하지만 아직까지는 결과를 알 수 없다"면서도 "우리는 두 차례의 아주 성공적인 회담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제재는 계속 이행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인질이 돌아왔고, (6·25) 전쟁 영웅들의 유해가 돌아오고 있다. 북한은 상당히 오랫동안 핵실험을 안했다"면서 "(북미) 관계가 좋다. 지켜봐야한다. 좋은 결과를 보면 좋겠지만, 안 그래도 상관없다"고 답했다.
 
그는 북한 비핵화 과정에 앞서 제재 해제나 완화 가능성에 대해 "아직 행동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북한과의 관계가 매우 좋다"며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이다. 합의를 볼 수도 있고 보지 못할 수도 있다. 그건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실험에 대해선 "많은 국가들이 단거리 미사일 갖고 있다. 그 점도 문 대통령과 논의할 것"이라며 "핵실험 문제는 논의했다. 그리고 김 위원장은 자신의 약속을 지켰다. 싱가폴 합의문에 서명했고, 2차례 좋은 정상회담 가졌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뉴욕 인터콘티넨탈 뉴욕 바클레이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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