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아들·부친 의혹에 "조국 물타기 공작 분노"
"아들 뛰어난 성적으로 대학 진학…부친 사학 투명하게 운영"
2019-09-25 11:21:46 2019-09-25 11:21:46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5일 자신의 아들과 부친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조국 법무부 장관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누구든지 닥치는 대로 엮어서 무고한 사람에게 불명예 뒤집어씌우는 저들(여당)의 막무가내식 진영논리와 물타기 공작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단순히 제 아들, 제 부친이어서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공작은 땀 흘려 노력해 사는 대한민국 절대다수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정권 5년에 더불어민주당의 기나긴 역사와 앞으로의 미래를 허무하게 갖다 바치지 말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나 원내대표는 자신의 아들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충분히 소화 가능한 연구로 고등학생 경진대회에 입상했고, 논문이 아닌 한 페이지 포스터를 출품했으며, 이후에도 성실히 공부해 뛰어난 성적을 받아 대학에 진학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는 범위의 성과를 어떻게 반칙에 기댄 가짜에 견줘 매도할 수 있느냐"며 "결국 조국 딸 문제를 흐리기 위한 물타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나 원내대표는 부친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학을 거론하며 "부친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학은 수사 한 번 받아본 적 없다. 투명하게 운영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홍신학원이) 제1야당 원내대표와의 관련성 하나로 표적이 됐다"며 "교사채용 비리, 의혹 덩어리 채권 채무 관계 등 각종 혐의를 받는 웅동학원과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수많은 훌륭한 사학에 대한 집단적 명예훼손"이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여당과 친여권 인사의 조 장관 구하기가 임계점을 넘어서 완전히 이성을 상실했다"며 "국회에서 조국 장관 해임건의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가정보원이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 가능성을 내비친 데 대해서도 "조국 덮기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북풍인가. 정권 유지 수단은 북풍밖에 없나"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동상이몽의 정상회담을 한 채 아무 성과도 없이 빈손으로 돌아온 현실을 직시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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