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를 국내에 도입하면 국내 게임 방송광고 시장이 약 1256억원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한국방송학회와 함께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화가 게임 방송 광고시장에 미치는 영향 연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인기협은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를 국내에 도입하면 게임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이 증가하고 국내 게임 산업이 위축할 것이라 우려했다. 따라서 다양한 분야의 영향 분석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도입이 광고시장에 미치는 영향 파악을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한국방송학회는 게임 과몰입 질병코드화 도입 후 첫해에 게임 방송광고비가 약 269억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2년째 약 422억원, 3년째에 약 565억원이 감소해, 시행 3년 동안 총 1256억원의 게임 방송광고비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25년까지 광고비 변화를 분석한 결과로 2025년에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가 도입되면 방송광고비의 감소액은 더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한국방송학회는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국내 도입이 중독물질 광고 규제법과 소비자 인식 악화로 방송광고 시장에 악순환을 초래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성호 인기협 사무총장은 "이번 연구는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화가 다른 산업 분야에 미치는 영향 분석 연구"라며 "게임이용장애 질병화 추진이 디지털 경제 분야에 미칠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를 연구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화가 게임 방송 광고시장에 미치는 영향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5월 '게임이용장애 도입 반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발대식. 사진/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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