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100년으로의 도약을 선언한 대한항공이 직원들의 행복을 변화의 원동력으로 삼으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회사와 직원간 소통 접점 확대를 통해 일하고 싶은 직장을 만드는 것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판단이다.
대한항공은 직원의 행복 지수를 높이기 위해 복장 자율화, 정시퇴근 독려 등 근무 여건 개선 노력을 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 2일부터 운항·객실 승무원과 접객 서비스 직원 등 유니폼을 착용해야 하는 직원을 제외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복장 전면 자율화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임직원은 청바지, 반바지 등 원하는 복장을 입을 수 있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려는 조치다.
또 '점심시간 자율 선택제'도 실시하고 있다. 임직원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 사이 선호하는 시간대에 1시간 동안 자유롭게 점심시간을 선택하면 된다.
대한항공이 근무여건 개선을 통해 기업 경쟁력 높이기에 한창이다. 사진은 대한항공 항공기와 승무원들. 사진/대한항공
정시퇴근도 독려하고 있다. 오후 5시 30분이 되면 정시 퇴근 안내방송과 함께 퇴근을 알리는 팝업 메시지를 PC에 표출해 눈치보지 않고 퇴근하는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이외에도 객실승무원이 원하는 날짜에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위시 데이(Wish Day)'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 단거리 왕복 연속 근무 축소, 야간비행 휴게 여건 개선, 스케줄 변동 최소화 등의 조치를 통해 승무원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최근에는 임직원 자녀 1600여 명을 회사로 초대해 부모님이 일하는 회사를 소개하는 '패밀리 데이' 행사도 진행했다. 대한항공이 처음으로 기획한 이 행사는 소중한 일터를 자녀에게 보여주고 회사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 당일 직원 자녀들은 부모와 함께 대한항공 본사로 출근해 엄마, 아빠가 일하는 자리에 앉아 어떤 일을 하는지 알아보며 즐겁게 보냈다는 후문이다.
대한항공이 이처럼 임직원의 행복 지수 높이기에 적극적인 이유는 회사와 직원과의 소통 접점 확대를 통해 일하고 싶은 직장을 만드는 것이 기업 경영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임직원이 더욱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회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부문에서 변화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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